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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시위 계속 확산

입력 2016-07-1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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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시위 계속 확산


미국 전역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시위 계속 확산


미국 전역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시위 계속 확산


미국 전역에서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과잉 대응을 규탄하는 시위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를 외치는 흑인들의 분노가 거세다.

10일(현지 시간) CNN, NBC 등에 따르면 지난주 경찰의 흑인 사살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루이지애나 배턴 루지를 비롯해 뉴욕, 시카고 등에서 이날 시위자 261명 이상이 체포됐다.

블랙 라이브스 매터 운동을 주도하는 디레이 매케손(31)은 전날 밤 배턴 루지에서 체포됐다가 이날 석방됐다. 그는 경찰이 평화적 집회를 도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경찰은 시위대가 주요 도로를 점거하고 일부는 경찰관들을 향해 돌멩이 같은 물건을 집어던졌다고 비판했다. 세인트폴에서는 경찰관 21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대체적으로 평화로운 시위가 열리고 있지만 일부가 폭력을 부추기고 있다며 시위대에 경찰의 지시를 따라 달라고 호소했다.

전국 각지에 모인 시위대는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다(no justice, no peace), '손 들었으니 쏘지 마세요(hands up, don't shoot), '인종차별하는 경찰들은 떠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흑인 감리교 성공회의 매튜 와틀리 목사는 워싱턴D.C 시위에서 인종차별이라는 해묵은 상처가 다시 벌어지면서 시민들이 치료제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턴 루지에 사는 마리 플라워스는 12세 아들을 데리고 시위에 참가했다. 그는 "흑인 소년들이 살해되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수십 년간 진행된 문제가 정점에 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시위는 루이지애나주와 미네소타주에서 지난주 백인 경찰관의 총격으로 흑인 2명이 숨지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촉발됐다. 흑인 사회는 경찰이 흑인을 표적으로 과잉 진압을 일삼는다고 항의 중이다.

지난 7일 텍사스주 댈러스의 시위 현장에서 흑인 저격범이 백인 경찰관 5명을 조준 살해하는 사건이 이어지면서 미국의 인종 갈등이 또 다시 끓어 오르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은 오는 12일 댈러스를 방문해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숨진 경찰관들의 유가족과도 만날 계획이다.

유럽을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폴란드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잇단 총격 사건으로 인한 인종 갈등에도 미국은 분열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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