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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특혜' 이창하 출석…"어이가 없다"

입력 2016-07-11 11:10

검찰, 남상태 전 사장 시절 사업 집중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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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남상태 전 사장 시절 사업 집중 수사

대우조선해양 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건축가 이창하(60)씨가 11일 오전 9시25분께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에 출석했다.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씨는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또 "남상태(66·구속) 전 사장에게 특혜 받은 대가로 금품을 제공했나", "남 전 사장 연임하는 데 어떤 도움 줬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 절대 그런 일 없다"고 답했다.

남 전 사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무 관계가 아니다. 회사 동료관계였다"고 했다.

"일감 몰아주기로 얼마나 혜택을 받았나", "남 전 사장에게 비자금을 상납했나"는 질문에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2006년 남 전 사장이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된 직후 대우조선해양건설 건축담당 사업본부장으로 영입돼 2009년 3월까지 근무했다. 남 전 사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특별수사단은 이씨를 상대로 남 전 사장으로부터 일감 몰아주기 등 특혜를 받는 대가로 금품을 제공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특별수사단과 대우조선해양 감사위원회가 검찰에 제출한 진정서 등에 따르면 이씨는 남 전 사장 재임 시절 대우조선해양이 진행한 오만 플로팅 호텔 사업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빌딩 사업 등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오만 플로팅 호텔 사업은 대우조선해양이 2010년 진행한 프로젝트다. 남 전 사장은 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이사회 승인 없이 공사비 등을 허위로 지급하는 등 회사에 400억원의 손실을 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씨가 운영하던 업체인 디에스온은 이 프로젝트에 인테리어 업체로 참여하며 과다한 공사비를 지급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씨와 디에스온은 사실상 사업 선정과 검선, 인수 등의 과정을 전담하면서 노후화한 선박을 대상으로 삼고 추가 비용을 청구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당산동 빌딩 신축공사의 경우 대우조선해양이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을 통해 직접 시행할 수 있었음에도 이씨 측 회사를 별도 시행사로 두는 방식으로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줬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이씨는 2006년 협력업체 수주 편의를 봐주는 대가 등으로 3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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