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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제비' 생명 위협하는 외래종 '쇠무릎' 소탕 작전
입력 2016-07-11 08:42
수정 2016-07-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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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신안군의 칠발도에는 국제 보호종인 바다 제비가 둥지를 틀어서 매년 장관을 이룹니다. 그런데 쇠무릎이라는 외래 식물이 이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박민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새까만 바닷새가 갈고리 모양의 씨앗에 걸려 옴짝달싹하지 못합니다.
손으로 떼내 놓아주니 겨우 날갯짓을 하다 날아갑니다.
국제적 보호종인 희귀새 '바다제비'입니다.
전세계 개체 중 70%가 여름철 우리나라에서 번식합니다.
주 서식지는 바다제비와 쇠오리 등 다양한 철새들의 터전으로 유명한 전남 신안군 칠발도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바다제비가 매년 500여마리씩 죽어가고 있습니다.
소의 무릎 뼈를 닮은 외래 식물 '쇠무릎'의 씨앗 때문입니다.
[송도진/국립공원관리공단 해양자원과장 : (쇠무릎이) 결실하는 과정에서 갈고리 형태 종자를 만들게 됩니다. 둥지 속에 있던 어린 (바다제비) 성체는 갈고리에 걸려 죽게 되죠.]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5년간 이 쇠무릎을 제거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2014년 558마리였던 바다제비 폐사수가 지난해엔 448마리로 줄었습니다.
공단은 2020년까지 국립공원에 번식하고 있는 외래종을 모두 퇴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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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여울 / 영상편집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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