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치킨은 어른 아이할 것없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간식이지요. 그런데 치킨에 들어있는 나트륨, 당분의 함량이 생각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혼자서 치킨 한 마리를 다 먹는 경우는 많지 않지요. 양은 좀 조절하셔야겠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공원에 앉아 바삭한 치킨 한 입, 시원한 맥주 한 모금이면 무더위가 절로 잊힙니다.
매콤달콤한 양념치킨의 유혹도 뿌리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입맛이 당긴다고 너무 많이 먹다 보면, 열량과 영양성분도 과다섭취하기 쉽습니다.
양념치킨은 이미 굽거나 튀긴 닭에 달고 짠 양념을 더해 반 마리만 먹어도 나트륨과 포화지방 등이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하루 섭취 기준치를 넘습니다.
프라이드라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튀기기 전에 닭을 양념에 담가 숙성하는 '염지' 공정을 거치기 때문에, 프라이드 역시 한 마리만 먹어도 나트륨 하루 섭취 제한량을 훌쩍 넘습니다.
또 치킨과 맥주를 함께 먹으면 혈중 요산 수치가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통풍 환자는 자제해야 합니다.
[김보경 연구원/한국소비자원 : 토마토나 당근 등의 채소에는 나트륨 배출 기능이 있는 칼륨 함량이 높고, 치킨과 함께 먹으면 상대적으로 포만감을 빨리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치킨 섭취량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소비자원은 열량과 지방을 줄이기 위해서 튀긴 치킨보다는 구운 치킨을, 날개나 다리보다는 가슴살을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