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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미국 사회 내재된 인종적 편견 인정해야"

입력 2016-07-0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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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미국 사회 내재된 인종적 편견 인정해야"


힐러리 "미국 사회 내재된 인종적 편견 인정해야"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흑인 기독교인들과 만나 인종차별에 맞서 단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흑인 총격범에 의한 백인 경찰관 사망 사건을 규탄하면서도 미국 사회에 내재된 인종적 편견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NN방송, 더 힐 등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아프리칸 감리 교회' 전국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클린턴은 경찰의 흑인 연쇄 총격 사살 사건에 유감을 표한 뒤 당선 시 경찰의 공권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훈련 프로그램에 10억 달러(약 1조 1600억 원)를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많은 지역에서 경찰과 공동체 간 신뢰 부족 현상이 나타난다며 "공감대가 적다 보니 고장난 부분을 고치기 위해 필요한 대화를 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고 느껴진다"고 개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전날 텍사스주 댈러스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서 흑인 총격범이 백인 경찰관 5명을 조준 살해한 사건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갔다.

그는 "우리는 경찰관들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그들이 숨질 때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기억해야 한다"며 사망한 경찰관들은 시민들을 위해 평화로운 집회를 보호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생명을 살리고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경찰과 형사 사법 개혁을 할 필요가 있다"며 "사회 곳곳에 은연 중의 인종적 편견이 여전히 존재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경찰의 노고를 치하하면서도 경찰 총격에 의한 사망자 가운데 흑인들이 다른 인종보다 유독 많다는 '분명한 증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인들도 인종차별과의 싸움에 함께해야 한다며 "흑인들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혹은 보이지 않는 장벽에 관해 토로할 때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과 합동 유세를 펼칠 예정이었으나 댈러스 총격 사건 이후 일정을 취소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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