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사드 배치 이후 한중관계는 급속히 악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러면서 중국의 경제보복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수출의 4분의 1 이상을 중국으로 하고 있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2년 중국은 일본에 희소자원인 희토류 수출을 중단했습니다.
일본명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에 대한 보복 조치였습니다.
한국 정부도 악몽을 가지고 있습니다.
2000년 농가를 보호하려고 마늘 관세율을 30%에서 315%로 올렸다가 무역 규모가 훨씬 큰 폴리에틸렌과 휴대전화 수출길이 막혀 버렸습니다.
지난해부터 한중 FTA가 발효돼 중국이 당장 이같은 규제를 할 순 없지만, 간접적인 보복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주원 경제연구실장/현대경제연구원 : 비관세 장벽이 가능한데 예를 들면 안전기준이라든가 환경기준에 대한 규제 강도를 높이고 이런 방안을 통해서 우리 수출이 어려워질 수 있어요.]
이러다보니 중국에 상품을 수출하거나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통관을 늦추거나 인허가, 인증 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우려 때문에 사드 배치가 발표된 어제(8일) 중국 수출이 많은 대형 화장품 업체들의 주가가 4% 넘게 곤두박질쳤습니다.
관광업계도 혐한 감정이 확산돼 한국 관광이 위축될까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