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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저격범' 미군 출신 흑인…"백인 경찰에 대한 분노"

입력 2016-07-0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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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인 경찰이 흑인을 잇따라 사살하는 사건이 있고 나서 미국에서는 경찰 5명이 숨지는 매복 총격까지 발생했는데요. 용의자는 군 출신의 20대 청년으로 확인됐고 예상대로 백인 경찰의 흑인 살해에 대한 보복성 범죄로 드러났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평화롭던 시위 현장이 갑작스런 총격으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놀란 시민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동안에도 총격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조준 사격으로 경찰 5명을 살해하고 7명을 다치게 한 저격범은 25살 흑인인 마이카 제이비어 존슨.

존슨은 육군에서 6년 동안 복무했으며 아프가니스탄 파병 경험까지 있는 베테랑으로 확인됐습니다.

존슨은 경찰관 저격 이후 인근 주차장으로 도주한 뒤 경찰과 6시간가량 대치했고 이 과정에서 백인경찰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데이비드 브라운/댈러스 경찰서장 : 경찰이 흑인을 살해한 것에 매우 화가 나 있고 백인경찰을 증오한다고 말했습니다. 더 많은 경찰을 죽이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경찰은 존슨에게 자수를 권유했지만 수포로 돌아가면서 추가인명 피해를 우려해 폭탄을 설치한 원격조종 로봇으로 존슨을 폭살시켰습니다.

사건 이후 존슨의 집에선 폭발물 제조물질과 군사용 전술교본 등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존슨이 이번 사건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여성 1명을 포함한 용의자 3명을 상대로 범행 공모 여부를 조사하고 있지만, 존슨의 단독 범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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