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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피로 물든 '흑백갈등'…경찰 연쇄 피습·시위 확산

입력 2016-07-0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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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건은 2년 전이지요. 경찰의 공권력 남용으로 전국적인 시위가 이어졌던 퍼거슨 사태를 떠오르게 하는데요. 전례 없는 경찰에 대한 조준사격까지 발생하면서 인종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제압당해 꼼작 못하는 상태에서 여러 발의 총을 맞고, 항복의사를 밝힌 뒤 여자친구와 딸 앞에서 총을 맞고 죽어갑니다.

무방비 상태에서 경찰이 쏜 총에 숨진 흑인 2명의 영상이 삽시간에 퍼지면서 미국 전역에선 항의시위가 일어났습니다.

급기야 분노한 육군 출신 흑인이 경찰을 조준 사격하면서 9·11테러 이후 가장 많은 경찰 사상자가 발생합니다.

2년 전 퍼거슨 사태 이후 잠잠하던 흑백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으면서 미국이 또다시 피로 물들고 있는 겁니다.

경찰 저격사건 이후 테네시와 조지아, 미주리에서도 백인경찰을 노린 공격이 추가로 발생해 최소 3명의 경찰관이 다치고 시민 1명이 숨지는 등 흑인사회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규탄시위도 더 확산해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시카고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규모가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총격이 나라를 인종으로 찢어놨다'고 보도했고 뉴욕포스트는 남북전쟁의 재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클린턴과 트럼프 두 대선 후보들 모두 애도와 함께 예정된 유세를 전격 취소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유럽순방 일정을 하루 앞당겨 귀국한 뒤 사태수습에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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