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테니스 황제, 윔블던의 최강자 로저 페더러 선수가 오늘(9일) 새벽 대회 4강에서 탈락했습니다. 역대 최다 우승인 윔블던 8회 우승도 다음 기회로 미뤘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1세트를 라오니치에게 내준 페더러, 노련함을 앞세워 2세트와 3세트를 모두 따내 결승 진출이 눈앞에 다가오는가 싶었는데, 4세트부터 무너졌습니다.
더블폴트를 두 번 연속 저질러 세트를 내준 뒤, 5세트에선 체력의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왼쪽 발목이 꺾이는 바람에 쓰러져 치료를 받고 다시 코트에 섰지만, 결국 라오니치의 힘에 밀렸습니다.
35살의 페더러로서는 앞선 두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을 치른 것이 큰 부담이 됐습니다.
[로저 페더러/스위스(세계 3위) : 4세트에 기회가 많았지만 살리지 못했습니다. 나 자신에게 실망스럽습니다.]
26살의 라오니치는 페더러처럼 경기했습니다.
평균 시속 220km의 강서브를 앞세워 23개의 서브에이스로 16개의 페더러를 압도했고, 56번의 네트플레이 중 38번을 성공시켰습니다.
라오니치는 캐나다인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올랐습니다.
또 다른 준결승에선 영국의 앤디 머리가 체코의 토마스 베르디흐를 3-0으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 밤 10시에 열리는 라오니치와 머리의 윔블던 결승은 JTBC3 폭스 스포츠 채널에서 중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