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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칠산대교 사고 본격 수사 착수

입력 2016-07-09 13:55

하도급·감리업체 관계자 소환 조사
부실시공·안전수칙 준수 여부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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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급·감리업체 관계자 소환 조사
부실시공·안전수칙 준수 여부 규명

경찰, 칠산대교 사고 본격 수사 착수


경찰, 칠산대교 사고 본격 수사 착수


경찰이 근로자 6명이 다친 전남 영광 칠산대교 상판 공사 중 기울임 사고와 관련, 하도급·감리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전남 영광경찰서는 9일 "칠산대교의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강봉(교각과 상판을 잇는 고정장치)이 끊어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하도급·감리업체 관계자들을 이날 오후부터 소환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설계대로 시공이 진행 중이었는지,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상판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지지대와 고정장치를 사용했는지 등에 대해 살필 계획이다.

또 오는 11일 영광군 칠산대교 사고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 감식을 벌인다.

경찰은 국토부와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에 칠산 대교와 관련된 안전 진단을 의뢰했으며 진단 결과를 분석해 발주처와 시공사 등의 업무상 과실 여부를 밝힐 계획이다.

경찰은 부실 공사와 안전 점검 소홀 등이 드러날 경우 관련자를 형사 처벌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설계상 문제로 상판의 균형이 맞지 않아 기울어졌을 가능성과 부실한 고정 장치를 사용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며 "공사 관련 자료와 진행 과정을 면밀히 분석해 업무상 과실이 있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오전 10시57분께 칠산대교 공사현장에서 교각 위에 세워진 상판이 오른쪽으로 기울며 갯벌로 내려앉았다.

이 사고로 상판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김모(46)씨가 다리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맹모(66)씨, 캄보디아(3명)와 미얀마(1명)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 4명 등 5명도 경상을 입고 병원 치료 중이다.

칠산대교는 국도 77호선으로 전남 영광군 염산면 봉남리와 무안군 해제면 송석리를 연결하는 해상 대교다. 이번에 내려앉은 다리는 해제면 송석리의 육지와 연결하는 상판(14번)으로 조사됐다.

해상교량 1.8㎞, 도로 9.5㎞로 지난 2012년 9월 착공해 2019년 8월 완공할 예정이다. 경간장 길이는 60m, 교량폭은 11.5m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하고 대우건설이 시행하고 있으며 국비 1467억원을 투입한다. 공정률 47%를 보이고 있으며 해상교량 교각과 주탑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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