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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네시·미주리·조지아에서도 총격으로 경찰관 부상

입력 2016-07-0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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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네시·미주리·조지아에서도 총격으로 경찰관 부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발생한 경찰관 총격 사망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테네시, 미주리, 조지아 등 3개 주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 오전 테네시 주 브리스톨의 한 도로에서 흑인 남성이 가한 총격으로 운전하던 여성 1명이 숨지고 경찰관을 포함한 3명이 다쳤다. 사망자와 부상자 모두 백인이었다.

테네시 수사 당국은 용의자의 이름이 래킴 키언 스콧(37)이라고 8일 확인했다. 또한 이번 사건이 지난 5~6일 루이지애나와 미네소타에서 잇따라 발생한 백인 경찰의 흑인 총격 사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관을 특정한 범행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사 당국은 스콧이 자동 소총과 권총 등 최소 2정의 총기와 다량의 탄약으로 무장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아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8일 오전 조지아 주 밸도스타에서도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를 스테판 폴 벡(22)으로 특정했다.

벡은 자신의 차량이 고장났다며 911에 신고한 뒤, 출동한 경찰관 랜덜 행콕을 총으로 쏜 것으로 드러났다. 한 발은 행콕이 입고 있던 방탄복으로 막았으나 방탄복 아래 복부에 또 한 발을 맞아 병원으로 실려갔다. 용의자 벡도 경찰의 대응으로 중태에 빠져 병원으로 실려갔다.

아직 벡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에서 댈러스 총격 사건과의 뚜렷한 연관관계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전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서는 매복하고 있던 한 남성이 교통정리 도중 순찰차로 돌아가려던 경찰관에게 총격을 가했다. 경찰관은 용의자가 쏜 3발 중 1발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용의자도 경찰의 대응 사격으로 부상을 입었다.

세인트루이스 수사 당국 역시 이번 사건과 댈러스 총격 사건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앞서 지난 7일 댈러스의 시위 현장에서 흑인 예비역 마이카 제이비어 존슨(25)이 매복해 있다가 총격을 가해 경찰관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시위는 최근 루이지애나와 미네소타에서 잇따라 발생한 백인 경찰의 흑인 총격 사건에 항의하기 위한 것이었다.

수사 당국은 존슨이 "백인들, 특히 백인 경찰관을 죽이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존슨과 수시간 동안 협상했지만 결렬되자 폭발물을 터뜨리는 로봇을 이용해 그를 사살했다.

댈러스 경찰관 총격 사건은 2011년 9·11 테러 이후 미국 경찰에 닥친 최악의 사건이 됐다고 WSJ는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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