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참고인 신분 17시간 조사
지난 8일 피의자 신분 14시간 조사
박동훈(64) 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다시 출석해 14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박 전 사장은 전날 오후 1시20분께부터 9일 오전 4시30분께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박 전 사장은 2001년 고진모터임포트 부사장을 역임하며 폭스바겐과 아우디 차량을 수입해 판매했다.
이후 2005년 폭스바겐코리아 출범 당시 초대 사장에 오른 뒤 2013년까지 근무했다. 현재는 르노삼성차 사장으로 근무 중이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기식)은 박 전 사장을 불러 각종 미인증 차량을 수입하고 시험 성적서를 조작하는 데 가담하거나 직접 지시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5일 박 전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7시간에 걸친 고강도 수사를 벌인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박 전 사장의 일부 혐의를 확인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박 전 사장 역시 일부 혐의에 대해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배출가스·소음·연비 시험성적서를 조작한 뒤 제출해 인증서를 발급받은 혐의 등으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인증담당 윤모 이사를 지난달 24일 구속했다.
검찰은 박 전 사장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대로 요하네스 타머(61)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대표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2010년 폭스바겐 그룹 판매 전략 및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로 근무하다 2012년 이 회사의 대표 자리에 오른 타머 대표는 지난 1월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