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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호 태풍 '네파탁' 북상…"지붕·창문 단단히 고정"

입력 2016-07-09 10:32

1호 태풍 '네파탁' 9일 중국 남동부 상륙
12일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가능성 커
"수도·가스·전기 감전위험…차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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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태풍 '네파탁' 9일 중국 남동부 상륙
12일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가능성 커
"수도·가스·전기 감전위험…차단해야"

제1호 태풍 '네파탁' 북상…"지붕·창문 단단히 고정"


올해 제1호 태풍 '네파탁'(NEPARTAK)의 영향을 받아 오는 12~13일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네파탁은 72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태풍이 북상하면서 많은 수증기가 유입해 국내에도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의 강도는 타이완과 중국 상륙 이후 점차 약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반적으로 태풍은 육지에 상륙하면 빠른 속도로 힘이 약해진다. 에너지원인 수증기(바닷물) 공급을 받지 못하는 데다 지면 마찰 등으로 에너지 손실이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파탁이 중형급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태풍이 중국에 진입하면서 힘을 얼마나 잃느냐에 따라 국내에 미치는 영향력도 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 전문가들은 한국이 네파탁 영향권 안에 들면 처음으로 제1호 태풍의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동적인 진로에 대비해 미리 태풍 발생 시 행동요령을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선 TV나 라디오, 인터넷, 스마트폰 등으로 태풍의 진로와 도달 시간 등을 알아둔 뒤 가정의 하수구나 집 주변 배수구를 점검하고 막힌 곳을 뚫어야 한다.

침수나 산사태가 일어날 위험이 있는 지역에 사는 주민은 대피 장소와 비상연락 방법을 미리 알아둔다. 하천 근처에 주차된 자동차는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응급 약품, 손전등, 식수, 비상식량 등 생필품을 미리 준비하고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 간판, 창문 또는 마당 외부에 있는 헌 가구, 자전거 등은 단단히 고정해 둔다.

문과 창문을 잘 닫아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낡은 창호는 강풍으로 휘거나 파손될 위험이 있으니 미리 교체하거나 창문을 창틀에 단단하게 고정해 틈이 생기지 않도록 보강해야 한다.

태풍이 올 때 공사장 근처나 전신주, 가로등, 신호등 등은 위험하므로 가까이 가서는 안 되고, 감전 위험이 있으니 집 안팎 전기 수리는 하지 말아야 한다. 또 천둥·번개가 치면 건물 내부나 낮은 곳으로 대피해야 하는데 이때 수도, 가스, 전기 등을 반드시 차단해야 한다.

운전 중일 때는 감속운행 해야 하며 집안의 창문이나 출입문은 잠근다. 노약자나 어린이는 집 밖으로 나가지 말아야 한다.

농촌과 해안 지역에서는 경작지 용·배수로를 점검하러 나가는 것은 위험하니 삼가고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물을 미리 점검한다. 어로 활동이나 선박을 묶는 행위는 금해야 한다. 해수욕장이나 산간 계곡 야영객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침수가 예상되는 건물의 지하 공간에는 주차하지 말고 지하나 붕괴 우려가 있는 노후 주택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모래주머니 등을 이용해 물이 넘쳐 흐르는 것을 막고 아파트 등 고층건물 옥상, 지하실과 하수도 맨홀에 가까이 가서는 안 된다.

산의 경사면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샘솟거나 평소 잘 나오던 샘물이나 지하수가 갑자기 멈출 때, 산허리 일부가 금이 가거나 내려앉을 때는 산사태 우려가 있으니 빨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태풍이 지나간 후 파손된 상·하수도나 도로가 있다면 시·군·구청이나 읍·면·동사무소에 연락하고 비상 식수가 떨어지면 물은 꼭 끓여 먹어야 한다. 감전 위험이 있으니 바닥에 떨어진 전선 근처에 가면 안 된다.

한편 기상청은 올해 여름(6~8월) 라니냐의 영향으로 평년(11.2개)보다 적은 7~10개의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진로 역시 라니냐의 영향을 받아 필리핀 동쪽 해상에 발생해 주로 중국 남동부지역을 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해 이동하는 태풍이 우리나라를 향하면 발생한 뒤 비교적 단시간 안에 우리나라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고온화 경향을 고려할 때 강한 강도를 유지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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