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당권주자' 송영길·추미애 '사드 배치 반대' 한 목소리

입력 2016-07-09 10:30

설훈·홍익표 등 더민주 내부서도 반대 주장 제기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설훈·홍익표 등 더민주 내부서도 반대 주장 제기

'당권주자' 송영길·추미애 '사드 배치 반대' 한 목소리


'당권주자' 송영길·추미애 '사드 배치 반대' 한 목소리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8·27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송영길·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결정에 대해 나란히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등 당 지도부와는 배치되는 주장으로 향후 당내 갈등요소로 떠오를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송영길 의원은 이날 개인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기습적인 사드 배치 계획 발표를 연기하고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송 의원은 "중국의 반발과 저항이 예상보다 훨씬 클 수 있고, (사드가) 기술적으로 진보하기보다는 오히려 그 문제점만을 노출하고 있는 무기체계"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김정은 등 북한의 지도부 인사들에 대해 인권탄압을 이유로 개인적인 제재대상으로 발표한 지 이틀 만에 사드 배치를 공식 발표하는 것은 긴장 완화가 아니라 긴장 고조를 가져올 뿐"이라고 강조했다.

추미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에 사드 배치를 강행해서는 안된다. 한반도를 동북아 분쟁의 핵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추 의원은 "국가전략도 없고 실효성도 없다. 박근혜 정부는 국민이 반대하고 국익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사드 배치 결정을 즉각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원혜영 의원은 정부 결정에 우려를 나타내는 수준 외에 찬반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핵에 대한 사드의 효용성은 여전히 의문이지만 대중국 관계 악화와 경제에 미칠 악영향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더민주는 국민의당·정의당 등 두 야당과 달리 사드배치 반대가 아닌 유감을 표명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재경 대변인은 "실익이 있는 사드 배치라면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국민이나 야당과의 사전에 충분한 논의가 없이 졸속적으로 결정하고 발표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더민주가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못한 것은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를 중심으로한 당내 의원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드 배치 결정을 두고 김 대표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우상호 원내대표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우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은 배치 자체도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무기 자체의 실효성도 입증이 안됐고, 때문에 여러가지로 우리 당은 걱정이 많다"고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더민주 내부에서는 사드 배치 반대에 대한 목소리가 잇따라 제기됐다.

설훈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것이 유감 표시 정도로 될 사안이 아니다"라며 "정부의 결정은 잘못된 결정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아니라고 얘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익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는 북핵문제 해결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협력에도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관련기사

'논란의 사드' 결국 한반도 배치 결정…한·미 공식 발표 논란의 사드 '뜯어보기'…사드는 무엇? 어디에 배치되나 결정된 것 없다더니…국방부, 사드 발표 왜 서둘렀나 효용성은? 방어 대상은?…사드배치, 결정 꼬리 문 의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