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극적 리우행' 박태환, 3연속 올림픽 메달 가능성은?

입력 2016-07-08 21:1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극적 리우행' 박태환, 3연속 올림픽 메달 가능성은?


'극적 리우행' 박태환, 3연속 올림픽 메달 가능성은?


극적으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쥔 박태환(27)이 3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대한체육회는 8일 오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 자격이 있다는 내용으로 통보함에 따라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엔트리에 박태환의 이름을 포함해 국제수영연맹(FINA)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로써 박태환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리우올림픽까지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 3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중학생이었던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부정 출발을 저질러 제대로 역영을 펼쳐보지도 못했던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200m 은메달을 땄다. 4년 뒤 런던 대회에서는 자유형 200m·400m 메달을 수확했다.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메달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일단 박태환은 지난 4월 말 리우올림픽 2차 선발전을 겸해 치러진 제88회 동아수영대회에서 자유형 100m·200m·400m·1500m에서 모두 올림픽 A기준기록을 충족시킨 상태다.

이 중 자유형 100m와 1500m는 사실상 메달권과 거리가 멀다.

박태환은 지난 4월 말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1500m에서 15분10초95를 기록했다. 올해 자유형 1500m 세계랭킹에서 10위 안에 드는 기록은 모두 14분대다. 박태환의 기록은 47위에 해당한다.

동아수영대회와 이달 초 출전한 2016 호주 그랑프리대회 자유형 100m에서 박태환의 기록은 각각 48초91, 51초29였다.

동아수영대회에서의 기록은 올해 세계랭킹 51위에 불과하다. 2014년 9월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22개월만에 출전한 국제대회인 호주 그랑프리에서의 기록은 올해 세계랭킹 100위 안에도 들지 못한다.

자유형 200m와 400m 중에 메달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은 박태환의 주종목인 자유형 400m다.

박태환은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400m에서 3분44초26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기록 수립 당시 올해 세계랭킹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현재 박태환의 동아수영대회 기록은 세계랭킹이 6위까지 밀렸다.

올해 남자 자유형 400m 최고 기록은 리우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맥 호튼(호주)이 기록한 3분41초65다. 박태환의 기록과는 2.61초 차이가 난다.

올해 남자 자유형 400m 세계랭킹 2, 3위는 각각 3분43초55, 3분43초79의 기록을 낸 쑨양(중국)과 코너 제거(미국)이 차지하고 있다. 역시 박태환의 기록과는 차이가 있다.

이달 초 호주 그랑프리에서의 자유형 400m 기록은 3분49초18로 더욱 늦다. 세계랭킹으로 봤을 때 48위에 해당한다.

자유형 200m는 올림픽 메달 가능성이 더 떨어진다.

박태환은 동아수영대회와 호주 그랑프리 자유형 200m에서 각각 1분46초31, 1분50초10을 기록했다. 호주 그랑프리에서는 결승보다 예선 기록(1분49초30)이 나았다.

동아수영대회에서의 기록은 올해 세계랭킹 13위로, 1위인 쑨양의 기록 1분44초82와는 차이가 상당하다. 호주 그랑프리 예선 기록은 100위권 내에 들지 못한다.

호주 그랑프리 대회 기록이 좋지 않았던 것은 그간 충분하지 못했던 훈련량과 불확실한 미래로 인한 부담감이 영향을 준 것을 보인다.

이제 리우올림픽 출전이 확정돼 한층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

남아있는 짧은 시간 동안 개인 최고기록에 근접하게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메달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박태환의 자유형 200m와 400m 개인 최고기록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세운 1분44초80, 3분41초53이다. 각 종목에서 올해 세계랭킹 1위와 비슷한 기록이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