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의 리우행 물길이 마침내 열렸습니다. 조금 전, 국제 스포츠 중재 재판소가 박태환의 손을 들어주면서 마지막 걸림돌이 사라졌는데요. 애초부터 대한체육회의 무리한 결정으로 애꿎은 선수만 힘들게 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 CAS가 박태환의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했습니다.
이미 도핑 징계가 끝났는데, 올림픽에 못 나가게 하는 건 부당한 이중 처벌이란 겁니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이사회를 열고 CAS의 판단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의 이중 처벌 금지 권고 등 국제적 흐름을 무시한 채 처음부터 무리한 결정을 했단 지적입니다.
이미 국내 법원은 박태환의 국가대표 지위를 인정한다고 가처분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후에도 대한체육회가 CAS의 처분을 기다리겠다고 하면서 '시간끌기'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박태환.
하지만 대한체육회와 지루한 싸움으로 현재 컨디션은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박태환은 다음 주 잠시 귀국했다가, 브라질과 시차가 거의 없는 미국 올랜도로 출국해 마지막 훈련을 이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