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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게이트' 홍만표 수의 입고 재판 첫 출석

입력 2016-07-08 16:24

'동양사태' 피해자들 "전관 파헤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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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사태' 피해자들 "전관 파헤쳐 달라"

'정운호 게이트' 홍만표 수의 입고 재판 첫 출석


'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된 검사장 출신 홍만표(57) 변호사가 하늘색 반팔 수의를 입고 8일 법정에 나왔다.

피고인의 경우 공판준비기일에는 법정에 출석할 의무가 없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도형)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홍 변호사는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으로 재판에 임했다.

공소사실을 두고 재판부와 검찰이 의견을 주고받을 때에는 자리에 마련된 펜을 이용해 간단한 메모를 하기도 했다.

법정에는 '동양사태' 피해자 10여명도 자리했다. 홍 변호사는 '동양사태'와 관련해 현재현(67) 전 동양그룹 회장, 그 부인인 이혜경(64) 전 동양그룹 부회장 사건을 '몰래변론'한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재판부를 향해 "불법 변론으로 고통받고 있다. 3년을 법정을 쫓아다니고 있다. 전관 비리 의혹에 대해 파헤쳐 달라"고 말했다. 당시 홍 변호사의 시선은 피해자들에게 향해 있지 않았다.

첫 공판준비기일이었던 만큼 홍 변호사 측이 자료 검토를 위한 시간을 달라고 청하면서 별다른 진전 없이 마무리됐다.

홍 변호사 측은 "7000페이지 분량의 자료를 다 검토할 시간이 없었다"며 법원의 휴정기 이후인 8월로 다음 기일을 잡아줄 것을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8월10일 오전 11시로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잡았다. 다만, 홍 변호사 측에 의견서와 증거인부서 등을 8월5일 이전에 제출할 것을 명령했다.

검찰을 상대로는 홍 변호사가 수임한 사건 중 축소 신고, 정상 신고 부분 등에 대한 증거자료를 구분해 줄 것도 요구했다.

앞서 홍 변호사는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정운호(51)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100억원대 해외 원정도박 수사와 관련해 당시 서울중앙지검 간부 등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3회에 걸쳐 3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20일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결과 홍 변호사는 정 전 대표에게 "개인적으로 친분관계가 깊은 서울중앙지검 고위간부에게 부탁해 구속을 면하게 해주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 변호사는 지난 2011년 9월 네이처리퍼블릭 지하철 매장 임대사업에 대한 감사원과 서울시 감사와 관련, 서울메트로 임직원 및 고위 공직자 등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정 대표 측으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또 선임계를 내지 않고 변론 활동을 하거나 사건 수임 내역을 축소 신고하는 등 수임료 34억5600만원 상당의 소득 신고를 누락해 세금 15억5000만원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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