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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의원 영장청구에 국민의당 '발칵', "비대위 출범 이틀 만에…"

입력 2016-07-08 16:14

박지원, 긴급회의 소집…율사 출신 의원들 참석
"구속영장 청구 너무하다"…불만·우려 터져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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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긴급회의 소집…율사 출신 의원들 참석
"구속영장 청구 너무하다"…불만·우려 터져나와

두 의원 영장청구에 국민의당 '발칵', "비대위 출범 이틀 만에…"


두 의원 영장청구에 국민의당 '발칵', "비대위 출범 이틀 만에…"


지난 7일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국민의당이 비대위 출범 이튿날인 8일 '김수민 사태'로 다시 혼란에 빠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도균)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김수민·박선숙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비대위 출범 직후 '재창당' 수준의 당 수습 각오를 다졌던 국민의당은 다시 발칵 뒤집혔다. 당장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당내 '율사 출신' 의원들을 모아 긴급회의를 여는 등 대응에 나섰다. 이용주, 김삼화, 박주선, 김관영 의원 등이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에선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했는데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건 너무하지 않은가", "당 활동이 침해를 받을 수 있다" 등 불만과 우려가 뒤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당은 표면적으론 "영장까지 청구할 사안인가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에둘러 불만을 드러내는 정도로 입장을 정리했지만, 당 내부 분위기는 다시 어수선해질대로 어수선해진 상황이다.

국민의당 한 핵심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갑자기 두 의원에게까지 구속영장이 청구된 건 당황스럽다"며 "성실하게 실질심사를 받고 그냥 구속되는 건 아니냐"고 허탈함을 드러냈다.

국민의당 소속 한 초선 의원은 "지금까지 수사를 성실히 받아온 만큼 구속영장 청구 사유를 내부적으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검찰의 영장청구가 무리하게 이뤄졌다는 시각을 내비치기도 했다.

당내에선 이와 함께 검찰이 별건수사를 하고 있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돈다. 안철수·천정배 전 공동대표가 동반사퇴로 '김수민 사태'를 겨우 일단락지은 후 심기일전을 외치던 당내 인사들의 신경이 다시 곤두서고 있는 것이다.

한편 두 의원에게 결국 구속영장까지 청구되면서 이들에 대한 조치 수위 및 내용에 대한 논란 역시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당헌당규상 뇌물 관련 범죄에 연루된 이들은 기소와 동시에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는다.

그러나 기왕 김수민·박선숙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상 검찰의 기소는 예정된 수순인 만큼, 다시 출당 논의가 재점화되거나 적어도 당원권 정지 시기만이라도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나올 수 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김수민·박선숙 의원을 상대로 당 행사 불참을 요구하는 등 두 의원과 거리두기에 나섰지만,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결국 당으로 화살이 다시 돌아오게 되는 만큼 당내에서 '강경 조치론'이 등장할 공산이 크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두 의원에 대해 기존에 내린 결론보다 더 센 조치를 하자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며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오면 다시 논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김경록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와 관련 "(두 의원에 대한 조치 수위 및 내용은) 이미 의총과 비대위에서 다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추가적인 얘기는 없다"고 일축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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