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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상판, 서서히 기울었고 끝 부분에 근로자 매달려"

입력 2016-07-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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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상판, 서서히 기울었고 끝 부분에 근로자 매달려"


"끊어진 상판, 서서히 기울었고 끝 부분에 근로자 매달려"


"공사 중이던 대교의 상판이 시소처럼 서서히 기울더니 상판 끝 부분에 근로자들이 매달려 있었어요"

8일 오전 전남 영광군 염산면 봉남리 향화도에서 무안으로 연결되는 칠산대교 공사 중에 상판이 기울어 근로자 6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사고를 목격한 관광객과 주민들은 아찔했던 순간을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칠산대교 공사 현장 인근에는 110m 높이의 향화도수산물판매센터와 전망타워가 있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사고를 고스란히 목격했다.

관광객 김모(46)씨는 "타워에서 바다를 보고 있는데 다리가 서서히 한쪽으로 기울었다"며 "상판에 있던 공사장비들이 바닷속으로 쏟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바다 쪽으로 기울어진 상판 끝부분에 근로자들이 매달려 있었다"며 "기울임이 멈추자 매달려 있던 근로자들이 스스로 탈출했다"고 전했다.

전망타워 인근에서 음료수를 판매하는 최모(35)씨는 "구조물이 쏟아지는 소리가 들려 바다 쪽을 바라봤는데 근로자들이 고함을 치는 소리가 들렸다"고 밝혔다.

또 "소리를 지르던 근로자들은 곧바로 빠져 나왔고 기울어버린 교량을 보면서 한숨을 쉬었다"고 당시를 전했다.

그러면서 "상판이 순신간에 무너졌으면 큰 사고로 이어졌을 것인데 그러지 않아 다행이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공사현장 인근 마을의 한 주민은 "마을에서 1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대교 공사를 하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 했다"며 "뚜두둑 끊어지는 소리가 나면서 공사 중이던 상판이 기울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판이 마을쪽으로 기울었다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졌을 것이다"고 말했다.

향화도에는 20여가구가 있으며 이 중 한 주택과 칠산대교 공사현장과의 거리는 불과 10m 남짓에 불과했다.

붕괴사고가 발생한 칠산대교는 국도 77호선 해상대교로 지난 2012년 9월 착공해 2019년 8월 완공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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