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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손혜원-조동원, 국가 브랜드 표절 논란 '격돌'

입력 2016-07-08 18:59 수정 2016-07-0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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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청와대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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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적 이해 떠나 당·정 혼연일체를"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의원 전원을 초청해 청와대에서 오찬을 갖고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당과 정부가 혼연일체가 돼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말한 유승민 의원과도 악수했다고 합니다.

▶ "전문가의 깊은 고뇌 느낄 수 있어"

정부가 지정한 국가브랜드 Creative Korea 표절 논란을 놓고 새누리당 조동원 전 홍보위원장은 고뇌가 느껴지는 표현이라며 반박했습니다. 두 홍보전문가의 표절공방을 청와대 발제에서 알아봅니다.

▶ 극비 회동 보도 부인…"잠깐 만난 것"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사무총장의 극비 회동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반 총장이 인사차 찾아와 잠깐 만난 것뿐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어쨌든 만나긴 만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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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홍보위원장의 문제 제기로 시작된 'CREATIVE KOREA' 표절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도 저희 회의 때 잠깐 다룬 바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조동원 전 홍보본부장이 반박에 나섰죠. 조 전 본부장은 새 국가브랜드에서 "전문가의 깊은 고뇌가 느껴진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오늘(8일) 청와대 발제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해명에도 확산하고 있는 CREATIVE KOREA 표절 의혹을 짚어보고요. 이어서 청와대 오찬 행사에서 만난 박 대통령과 유승민 의원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기자]

[손혜원 / 더민주 홍보위원장 (지난 6일) : 이것은 명백한 표절입니다. 참 불행한 것은 표절된 이 슬로건에 크리에이티브란 말이 들어있다는 거죠. 저는 참 이 상황을 보면서 부끄럽기가 그지없습니다. 제가 디자이너라는 사실이 너무 부끄럽고 이 나라 문화부 장관이 제 직속 후배라는 사실 또한 너무 부끄럽고 이것을 마지막 최종 결정했을 이 나라 대통령이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홍익대에서 응용미술학, 또 시각디자인학을 전공한 손혜원 더민주 홍보위원장은 시장에서 알아주는 브랜드 네이밍 전문가였습니다.

'참이슬', '처음처럼'과 같은 술은 물론이고요. 엔제리너스, 커피 전문점 브랜드죠. 딤채, 트롬, 가전제품도 있었고요. 이니스프리, 이런 화장품 브랜드도 손 위원장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손 위원장은 이런 자신의 전문적인 이력을 바탕으로 문체부가 내놓은 35억 원자 'CREATIVE KOREA'가 프랑스 무역투자진흥청의 슬로건과 로고를 베낀 거라고 주장 하고있습니다.

[손혜원/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지난6일) : 저는 이 작업이 누가 작업을 했는지, 중간에서 누가 이거를 마지막 결정을 했는지 꼭 밝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침 제가 교문위 일을 하고 있으니까 이것은 제가 끝까지 보겠습니다.]

그런데 새누리당 조동원 전 홍보본부장이 어제부터 반박에 나섰습니다.

조 본부장은 "태양의 후예에 빠져있는 세계인들은 '크리에이티브 코리아'에 고개를 끄덕일 것이고, 창의산업 종사자에게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는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국가브랜드에 대한 전문가의 깊은 고뇌와 용기를 느낄 수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조 전 본부장 역시 업계에서 알아주던 '광고 카피라이터'였는데요.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침대는 과학입니다." 이런 광고 카피가 모두 조 전 본부장의 손을 거쳤습니다.

조 전 본부장은 지난 새누리당 총선 패배 이후 두문불출하다가 국가브랜드 표절 논란을 보고 "답답해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고 합니다.

반면, 손 위원장과 친분이 깊은 정청래 전 의원은 "해보나 마나 질 수밖에 없는 싸움에 조 전 본부장이 끼어들었다. 오랜만에 관심받고 싶었나보다"라고 비꼬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렇게 정치권에서는 전·현직 홍보 전문가들이 격돌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는데요.

문체부의 거듭된 해명에도 표절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새 국가브랜드 추진단장인 장동련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 이야기 들어보시죠.

[장동련 국가브랜드개발추진단장 (출처:KTV 어제) : 저희가 명확한 저작권 가능성에 대한 것은 확인했기 때문에 전혀 하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명확히 보면 컬러도 차이가 있습니다. 프랑스 같은 경우는 군청과 빨강을 사용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새로 재해석한 컬러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글자체도 명확히 보시면 프랑스는 가는 체, 컨덴스를 표현하고 있고 우리는 정체, 레귤러를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가 봐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이렇게 문체부는 '표절이 아니다' '법적인 문제가 없다'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문제가 끝나는 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 기업의 제품 이름이 표절 시비에 휩싸인다면 그건 법적으로 표절 여부를 가리고, 그 결과에 따라 계속 사용할 것인지 아닌지 결정하면 됩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은 '국가브랜드'를 두고 벌어진 일입니다.

국내적으로 이렇게 논란이 큰 국가브랜드를 해외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홍보하는 게 과연 적절하냐, 생명력이 있을까, 의문이라는 겁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이 국가브랜드 개발에는 2년간 68억 원이나 투입된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크리에이티브 코리아'가 창조경제를 연상시키다 보니 박근혜 정부가 끝나면 '용도 폐기'되는 것 아니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요.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 홍보 홈페이지 주소가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를 그대로 쓰고 있다는 겁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이번엔 손혜원-조동원 격돌…'크리에이티브 코리아' 표절 논란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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