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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 사회, 경찰의 연쇄 총격 사살에 분노 폭발

입력 2016-07-0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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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 사회, 경찰의 연쇄 총격 사살에 분노 폭발


미국 흑인 사회, 경찰의 연쇄 총격 사살에 분노 폭발


미국에서 이틀새 백인 경찰 총격으로 흑인 2명이 사망하면서 흑인 사회의 분노가 또 다시 폭발했다. 인종차별과 경찰의 과잉 대응을 규탄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주지사 관저 앞에서 하루종일 경찰의 공권력 남용을 비판하는 시위가 열렸다.

시위에 참가한 브리짓 멘도자 스미스는 "우리 도시에서 흑인 남성이 경찰관의 손에 살해됐다"며 "침묵하면 순응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흑인 남성 필랜도 캐스틸(32)은 전날 미네소타주에서 여자친구와 차를 타고 가다 경찰 심문을 받았다. 경찰은 캐스틸이 총기 소지 허가증을 꺼내려 주머니에 손을 대려는 순간 총격을 가했다.

캐스틸이 경찰의 총에 맞은 장면을 여자친구 다이아몬드 레이놀즈가 실시간 영상으로 촬영해 공개하면서 네티즌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캐스틸의 어머니 발레리는 이날 시위에 나와 "오늘은 (희생자가) 내 아들이었지만 내일은 당신의 아이일 수도 있다"며 경찰관의 과잉 진압을 당장 중단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난 5일 또 다른 흑인 총격 사망 사건이 터진 루이지애나주에서도 흑인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시위대가 앨턴 스털링(37)이 숨진 배턴 루지의 편의점 앞에 속속 모여 들었다.

편의점 앞에서 CD를 팔던 스털링은 총을 갖고 사람들을 위협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경찰은 스털링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총격을 가했다.

시위대는 "손을 들었으니 쏘지 마세요(Hands up, don't shoot)"라는 구호를 함께 외쳤다. 이 문구는 2014년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흑인 10대 소년이 백인 경찰 총격으로 사망했을 때도 사용됐다.

이번에 발생한 경찰의 흑인 연쇄 총격 사건은 현장을 고스란히 담은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퍼지면서 더 큰 공분을 촉발했다.

흑인 인권단체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는 이날 뉴욕 중심가에서도 시위를 진행했다. 텍사스주 댈러스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도 시위가 잇달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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