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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공식화…북한, 미국 비난하며 위협수위 높일 듯

입력 2016-07-08 11:08 수정 2016-07-08 11:09

北, 사드배치 빌미 제공공 모면 위해 '美 전쟁위협' 부각
"美 사드배치 실제 목적은 주변국 군사시설 정찰"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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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드배치 빌미 제공공 모면 위해 '美 전쟁위협' 부각
"美 사드배치 실제 목적은 주변국 군사시설 정찰" 주장도

사드배치 공식화…북한, 미국 비난하며 위협수위 높일 듯


한미 양국이 8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한반도 배치 일정을 공식 발표한 것에 대해 북한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동안의 북한의 반응을 종합하면 "한반도 긴장조성"이라며 즉각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한미군의 사드배치는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 미사일 요격이 목적이다. 다시 말해 북한이 올해 들어 4차 핵실험과 다양한 사거리의 탄도 미사일들을 시험 발사함에 따라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를 공식화 한 것이다.

때문에 북한은 그동안 사드배치의 원인 제공자라는 비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미 양국이 전쟁 준비를 위해 미국의 다양한 핵전력을 한반도 전개하는 일환으로 사드를 배치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면서 "한미 양국이 도발을 일으킬 경우 미국 본토까지 잿더미를 만들겠다"고 위협해 왔다.

북한은 이미 6일자 정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비핵화는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라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밝히고 남한 내 미군핵 폐기와 조사, 핵위협 및 핵불사용 확약과 주한미군철수 선포 등을 선결 조건으로 제시했다. 한미 양국의 '선(先) 비핵화 이행' 요구에 북한 나름대로의 해법을 내놓은 것이다.

북한은 그동안 "대화에도 대결에도 모두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연일 대화에 무게가 실린 메시지를 보내 왔다. 그러나 미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인권침해 제재명단에 올리는 등 제재 강도를 늦추지 않았다.

이에 북한은 성명을 통해 "앞으로 미국과의 관계는 전시법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며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해 북한은 4차 핵실험과 다양한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를 통해 '핵보유국'임을 선포하고 그런 상황에서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을 기대했으나 미국이 꿈쩍도 않을 뿐더러 인권 제재와 사드 배치 등 압박의 수위를 점차 높여가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북한은 사드 배치에 중국 등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 편승, "미국이 우리의 핵무력을 막기 위해 사드를 배치한다고 하지만, 실제 목적은 주변 국가의 군사시설들을 정찰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을 부추기기도 했다.

따라서 북한은 사드배치 공식화에 미국이 한반도에 전쟁위험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비난과 함께 사드배치로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시설들이 위험에 빠졌다는 등의 제3자적 해설 등을 연이어 내보냄으로써 사드배치에 난관을 조성하고 무력화 하려고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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