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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여당 의원 초청 오찬…유승민과 만남 주목

입력 2016-07-0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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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8일) 청와대에서 20대 국회 새누리당 의원들과 첫 상견례 자리를 갖습니다. 아무래도 관심은 최근 복당한 유승민 의원과의 만남인데요, 청와대 출입기자와 관련 내용들 미리 짚어보겠습니다.

조민진 기자 나왔습니다. 여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한 건 이번이 세 번째고, 20대 국회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번이 처음이죠?

[기자]

네, 오늘 새누리당에선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외부 비대위원들, 그리고 129명 의원 전원 등 모두 135명이 청와대 오찬에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4년 1월과 지난해 8월에 이어 박 대통령이 여당 의원 전체를 청와대로 초청한 건 이번이 세 번째인데요, 과거처럼 정부 추진 법안 처리에 협조를 구하고 20대 당선된 여당 의원들과 상견례를 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화합과 통합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표면적 이유 외에도, 한 달 앞으로 다가온 8월 9일 전당대회에 앞서, 집권 여당의 결속이나 구심점을 다지려는 의미가 있다는 풀이가 나옵니다.

[앵커]

새누리당 전당대회는 이제 친박과 비박 누가 당권을 잡느냐, 이렇게 흘러가는 것 같은데, 혹시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계파 청산"과 같은 메시지를 내놓을 수도 있을까요?

[기자]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당 화합을 도모하자는 의미의 관련 언급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계파를 거론할 가능성이 커보이진 않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계파 청산'은 당에서 할 일이지 대통령이 언급할 사안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실제 박 대통령은 지난 4월 총선 참패 후 언론사 편집, 보도국장 오찬 간담회에서 "나는 친박을 만든 적은 없다", "정치인들이 선거 마케팅으로 만들어낸 말일 뿐"이라며 계파 자체를 부정하기도 했죠.

때문에 만약 언급을 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화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20대 국회 새누리당 의원 전원과 만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가장 먼저 떠올랐던 건 유승민 의원을 만나겠구나 하는 거였는데, 아무래도 오늘 관심이 이 부분에 집중 되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6월에 유승민 당시 원내대표의 사퇴를 불렀던 이른바 '국회법 파동'이 있었고, 그 사이에 유 의원의 20대 총선 공천 탈락과 무소속 출마, 또 최근의 복당까지 유 의원을 둘러싸고 당청 갈등이 계속돼 왔는데요,

유 의원은 오늘 청와대 오찬을 앞두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박 대통령과 손 잡고 안부를 물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미리 밝히기도 했습니다.

새누리당 비박계 일각에선 청와대와 불편한 관계에 있는 김무성, 유승민 두 의원이 오늘 오찬에서 대통령이 앉는 헤드테이블에 앉아야 한다는 등의 언급까지 내놓고 있는데요.

당 화합을 위한 대통령의 전향적 제스처를 우회적으로 주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김무성, 유승민 두 의원이 만약 박근혜 대통령과 같은 테이블에 앉는다면 할 얘기도 많고 기회도 있을 것 같은데, 오늘 자리 배치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일반적 경우라면, 소속 상임위원회별로 그룹지어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예를 들어 김무성 의원의 경우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테이블에, 유승민 의원의 경우 기획재정위원회 테이블에 앉는 식이 되겠죠.

대통령이 앉는 헤드테이블엔 관행적으로 김희옥 비대위원장이나 정진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함께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전례에 따른 자리배치를 아직 단정할 순 없습니다.

어젯밤까지도 청와대 측에선 공식적으로는 자리 배치에 대해 "아직까지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끼는 모습인데요.

이른바 김무성, 유승민 의원 등 대통령과의 어색한 관계 회복이 필요한 의원들을 특별대우해서 오늘 행사 의미를 극대화할지, 이들도 다른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하게 대하는 게 나을지 고민이 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국회법 파동 후 진행된 오찬에선 유승민 의원이 소속됐던 상임위인 국방위원회 테이블이 대통령 자리에서 멀리 떨어진 뒤쪽에 배치됐던 데다가,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자리 설정에 대한 각종 해석이 무성했습니다.

자리 문제를 떠나서, 오늘 대통령과 유 의원이 어떤 식으로 만나고 인사나 얘기를 나누는지에 따라 각종 정치적 해석이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당 의원들은 이렇게 대통령이 청와대로 초청을 했고요. 야당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하는 일은 없을까요?

[기자]

"대통령이 야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한 사례는 없었다"는 게 현재까지의 청와대 측 답입니다.

그만큼 현재로선 그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다만 청와대는 국회의장단과 여야 상임위원장들의 오찬 회동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소통을 위한 노력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고요, 야당에서도 형식을 떠나 진정성 있는 협치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주문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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