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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새 흑인 2명, 경찰 총에 사망…생생한 영상 '분노'

입력 2016-07-0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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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이틀 새 흑인 2명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이 모습은 휴대폰에 생생히 찍혀 일반에 공개됐는데요. 흑인 사회가 분노하고 있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피로 물든 셔츠를 입은 남성의 머리가 의식을 잃은 듯 옆으로 축 처져 있습니다.

[다이아몬드 레이놀즈/피해자 여자친구 : 오 하느님, 제발 그가 죽었다고 하지 말아주세요.]

영상 속 여성의 외침이 이어집니다.

[다이아몬드 레이놀즈/피해자 여자친구 : 경찰이 자동차 미등이 고장 났다며 차를 세우라고 해서 그렇게 했을 뿐이에요. 그런데 경찰이 제 남자 친구를 죽였습니다.]

숨진 흑인 남성은 32세 필랜도 캐스틸.

함께 있던 여자친구에 따르면 캐스틸은 경찰의 검문 요구에 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린 뒤 지갑에서 신분증을 꺼내 보여주려고 하던 중 경찰 총에 맞았습니다.

여자친구가 찍은 당시의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순식간에 퍼졌고, 분노한 흑인들은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한편 30대 흑인이 백인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루이지애나 주 배턴 루지에서도 흑인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5일 발생한 이 사건의 모습도 행인의 휴대폰에 고스란히 담겨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거리에서 CD를 팔던 앨턴 스털링은 고객을 총으로 위협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2명에게 가슴과 허리에 수발의 총탄을 맞고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잇따른 경찰 총격에 의한 흑인 사망사건에 정부가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지만 흑인 사회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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