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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라크 참전 잘못" 칠콧 보고서…7년간 '진상조사'

입력 2016-07-0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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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03년에 벌어진 이라크 전쟁에서 영국은 미국의 가장 든든한 동맹국이었습니다. 그러나 영국 내에서는 이 참전에 비판적인 여론이 꽤 많았습니다. 그 때문에 당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부시 미 대통령의 푸들'이라는 명예롭지 못한 별명도 얻은 바 있죠. 그런 영국이 마침내 이라크전 참전은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무려 7년 동안에 걸친 진상조사 끝에 12권, 260만 단어로 이뤄진 방대한 양의 보고서를 통해서입니다.

류정화 기자의 보도를 보시고 런던을 바로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15만 명 이상의 민간인 희생과 100만 명 이상의 난민을 발생시킨 이라크전.

전쟁의 명분이 됐던 사담 후세인 정권의 대량 살상무기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영국이 이라크 참전은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전면 인정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분석한 '칠콧 보고서'에서 후세인 대통령의 임박한 위협이 없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존 칠콧/이라크 참전 진상조사위원장 : 군사행동이 합법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참전이) 결정됐습니다.]

영국 정보기관의 잘못된 정보에 기반해 영국군이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참전했다는 겁니다.

토니 블레어 당시 총리가 당시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무슨 일이든 함께하겠다"고 보낸 메모도 공개됐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중동지역의 난민 사태도 이미 예측됐던 바였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블레어 당시 총리는 사과를 한다면서도 "이라크전 참전은 옳은 결정이었다"고 반박했고, 부시 전 대통령도 블레어를 두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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