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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고속도로 확장 후 폐도 30㎞ 방치…주민 "돌려달라"
입력 2016-07-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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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와 대구 간의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기존 88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폐쇄된 바가 있습니다. 이 폐도 탓에 요즘 경남 합천군이 시끄럽습니다. 그동안 마을을 가로지른 88고속도로 때문에 멀리 돌아가야 했던 주민들은 이제 이 도로가 폐도가 됐으니 그만 돌려달라고 아우성이지만 반 년 넘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들 사이로 시원하게 뻗은 왕복 2차로 도로.
지난해 12월까지 88고속도로로 사용되다 버려진 것으로 모두 30km가 영호남에 걸쳐 있습니다.
6개월 넘게 방치되고 있는 이같은 88고속도로 폐도는 여기 합천군 관내에서만 10km에 달합니다.
32년째 위험한 농로로 지나다니며 농사를 지어온 주민들은 고속도로가 없어진 뒤에도 이 길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김경종 주민대표/폐도 활용대책위 : 1만5000명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대구까지) 20분이면 갈 수 있는데 둘러가니 40~50분, 1시간이 걸리거든요.]
합천군은 도로가 폐쇄되기 2년 전부터 도로공사와 이관 문제를 협의해왔지만 진출입로 개설 비용 등의 문제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합천군 관계자 : 몇 억이 드니까 담당 실무자끼리는 너희가 만들어라. 우리더러 만들어라. 차일피일 미루다가 절충이 안 됐었죠.]
주민들은 폐도를 이용하면 관광객들도 해인사 등 주변 명소에 훨씬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며 조속한 이관을 위해 서명운동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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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찬 / 사회1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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