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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울워스가 혁신? 쥐덫 오류에 빠진 청와대

입력 2016-07-07 22:07 수정 2016-07-0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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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비하인드 뉴스 > 시작한다고 이렇게 말씀드리니까 많은 분께서 벌써 뉴스가 끝나나라고 생각하실 텐데 오늘(7일)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비하인드 뉴스 좀 앞당겨서 이성대 기자와 진행을 물론 하고요. 그 다음에 저희가 특별한 분을 모셨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정명화 씨를 오늘 스튜디오에 모실 텐데. 정명화 씨와 인터뷰를 진행한 다음에 곧바로 저희들이 늘 마지막에 띄워드리는 곡을 오늘은 특별히 정명화 선생의 첼로 연주로 띄워드리기 위해서 순서를 좀 바꿨습니다. 정명화 선생은 지금 바깥에서 기다리고 계신데요. 오늘 굉장히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그 전에 비하인드 뉴스 진행을 해드리겠습니다. 이성대 기자, 첫 키워드부터 열어봐야 되겠죠.

[기자]

빨리 빨리 보겠습니다. 쥐덫 오류에 빠지다라고 정해 봤습니다. 경영학 공부를 하신 분들이면 울워스의 쥐덫 표현을 한 번쯤 들어봤을 텐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새로운 수출동력 창출이 중요하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먼저 한 번 들어보시죠.

[무역투자진흥회의 : 미국의 울워스라는 쥐덫 회사가 있는데 여기서 만든 쥐덫은 한번 여기에 걸린 쥐는 절대로 놓치지 않고 잡을 수가 있었고, 또 거기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예쁜 모양의 위생적 플라스틱 쥐덫으로 만들어서 발전을 시켰다는 거죠.]

[기자]

문제는 기업혁신 모델로 지금 예를 들었던 울워스의 쥐덫이 사실은 경영학에서는 실패 사례로 거론된다는 점입니다.

[앵커]

품질이 좋으면 잘 팔린다라는 생각이 틀렸다는 그런 성공의 역설. 그걸로 유명하다면서요. 저도 뭐 처음 들어보기는 했습니다.

[기자]

그런 개념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러니까 이제 울워스가 만든 쥐덫이 예쁘고 디자인이 좋고 성능이 뛰어나서 초기에는 상당히 인기가 많았는데 이 죽은 쥐를 이제 떼어내서 다시 씻어서 다시 쓰는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아무래도 좀 썩 유쾌하지가 않았다라는 거죠.

[앵커]

식사들 다 하셨기를 바라겠습니다.

[기자]

그래서 소비자들이 그냥 과거 옛날 구식 쥐덫을 찾게 되고 이 울워스가 만든 그 제품은 시장에서 사라졌다는 얘기인데요.

오늘 회의에 산업자원부도 참석을 했습니다. 그런데 산업자원부가 과거에 이 관련된 트위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더 나은 쥐덫의 오류는 결국 소비자들의 성향을 간과한 제품 중심적인 사고를 꼬집은 표현이다'라면서 실패사례로 언급을 했는데 이 트윗이 2010년 10월 달이죠.

재미있는 것은 이 트윗을 하던 당시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누구냐. 바로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 시절입니다.

[앵커]

그분은 저 이명박 정부 때도…

[기자]

이게 이명박 정부 당시 이름이 지식경제부였습니다.

[앵커]

결과적으로 이제 혁신 실패사례로 성공사례로 잘못 소개한 것인데 밑에서 잘못 보좌를 해드린 거 아닌가요?

[기자]

일단은 오늘 회의에서는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의 저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제 버릇 개 못 준다'라는 속담을 인용해서 맥락을 떠나서 좀 적절한 인용이냐라는 논란이 또 일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혼선에는 결국 대통령의 어떤 실수라기보다는 메시지 관리체계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들도 있는데요.

공교롭게도 10년간 메시지관리를 담당했던 조인근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또 최근 사표를 냈습니다.

[앵커]

그것과 연관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공교롭게도 그렇다 이런 얘기군요.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우상호 원내대표의 초선 집합인데요. 최근 더민주 초선들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는 상황이자 우상호 원내대표가 오늘 초선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었는데 '사실상 군기잡기다'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 자리에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우상호 원내대표. SNS 조심해라, 대개 사고는 거기서 난다, 막지는 않겠지만 술 마시거나 감정이 스스로 컨트롤이 안 될 때는 하지 말라라는 지침, 경계령을 내렸습니다.

[앵커]

정치권 설화의 상당수는 사실 뭐 요즘은 특히 트위터 이런 SNS에서 발생을 한다고 하죠. 그러니까 기자들도 그래서 SNS 정치인들 거 검색하는 게 일종의 업무처럼 되어 있다면서요?

[기자]

상당히 중요한 업무인데요. 하지만 초선만 술 마시고 사고치느냐. 꼭 그건 아닙니다.

트위터 사랑의 대표적인 정치인이죠.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입니다. 몇 년 전에 이런 트윗을 올렸는데요.

광주, 이건 욕설인데 방송에서 보여드릴 수가 없어서 지웠습니다.

광주 XXX. 그 다음 밑에 보시면 광주에서 허벌나게 치욕적인 비난받고 민주당을 살, 상당히 무슨 문장인지 모르겠는데. 술을 드시고 욕설 글을 올려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 다음 날 내가 술을 마시고 부적절한 표현을 썼다고 사과를 했는데 그 사과 역시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앵커]

그런데 국회의원 초선들 집합시켰다는데 아무리 초선이라도 국회의원인데 무슨 초등학생 같기도 하고. 이등병 같기도 하고 뭐 그럽니다. 이렇게 듣고 보면. 알겠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마지막입니다. 문재인을 사수했다. 마치 친노 정치인의 발언처럼 들리는데요. 이 역시 트위터를 사랑하는 데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이종걸 원내대표의 얘기입니다.

어제 국정원 사건 1심 무죄 판결을 받은 뒤에 사진을 올리면서 이렇게 썼습니다.

'저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문재인 대통령 후보를 사수했습니다'라고 적었는데 이 말에 많은 야당 관계자들이 지금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습니다.

[앵커]

원래 이른바 친노계하고는 거리가 있는 대표적인 비주류 인사라고 알려져 있었잖아요. 그래서 그런가 보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제 국정원 직원 사건의 어떤 억울함을 강조했다는 해석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당권을 두고 문재인 전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낸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원내대표 시절 원내대표 신분임에도 비주류와 손을 잡고 당무를 거부하는 등 이런 논란들이 많았고요.

또 문재인 전 대표와 또 많이 부딪히기도 했었죠.

특히 문재인 전 대표가 재신임 카드를 내걸자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재신임이라는 것은 유신시대 언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유신을 유지하기 위해서 사용한 게 바로 재신임이었다라고 말을 하면서 두 사람이 상당히 날카롭게 부딪힌 적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튼 이성대 기자는 피해가기가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많은 정치인들이.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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