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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기동헬기 '수리온' 외국산 부품서 결함 발견

입력 2016-07-0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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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기동헬기 '수리온' 외국산 부품서 결함 발견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KUH1)의 외국산 부품에서 결함이 발견돼 운항을 제한하고 부품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군 당국이 7일 밝혔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지난 4월29일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EC225 헬기 추락사고 조사 과정에서 '주기어박스' 중 일부 부품 결함이 확인됐다"며 "같은 부품이 장착된 수리온 헬기의 비행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예방적 차원에서 비행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주기어박스는 헬기의 엔진과 로터 시스템(날개 회전 담당)을 연결하는 부품이다. EC225 헬기의 제작사는 유럽 '에어버스 헬리콥터스'(Airbus Helicopters·AH)로, 수리온 헬기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AH사로부터 주기어박스를 수입해 수리온에 장착했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주기어박스 감속기어모듈 내부에 있는 '2단계 위성 기어'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우리 군에 배치된 수리온 헬기의 57%가 이 부품을 장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군은 지난 1일 문제의 부품을 장착한 수리온 헬기에 대해 운항 중단 조치를 내렸다. 문제가 된 부품을 장착하지 않은 수리온 헬기에 대해서도 긴급 작전 외에는 운항을 자제토록 했다.

군은 AH로부터 대체 부품을 확보하는 대로 교체 작업도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8일에는 방위사업청, 육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경찰, 소방당국 등이 참가하는 설명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공유하기로 했다.

또 방사청은 12일 별도의 회의를 열어 부품 확보 계획 및 교체 우선 순위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협상팀을 AH에 파견해 후속 조치를 논의하게 된다.

앞서 지난 4월29일 노르웨이 베르겐 해안에서 원유생산업체 '스타토일' 소속 EC225 헬기 1대가 비행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한국항공우주산업은 AH에 수리온 헬기의 안전성 영향에 대해 질의했고, AH는 처음에는 EC225 헬기 사고와 수리온 헬기와는 관련성이 없다고 회신했으나, 최근 수리온 헬기의 부품 교체가 필요하다는 권고를 다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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