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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신영자 구속, 창업가 일원으로 진심 사과"

입력 2016-07-07 16:45

일본 사이트에 광윤사 대표이사 명의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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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이트에 광윤사 대표이사 명의 성명

신동주 "신영자 구속, 창업가 일원으로 진심 사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7일 누나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구속과 관련 "창업가의 일원으로서 이 사실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폐와 걱정을 끼치고 있는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는 '롯데 경영정상회를 위한 모임' 일본 사이트에 광윤사 대표이사 명의의 글을 통해 "오늘 한국에서 롯데그룹의 면세점 사업에 얽힌 횡령 등 혐의로 롯데그룹 창업자 첫째가 체포(구속)됐다는 보도를 접했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이어 신 전 부회장은 "이번 체포는 창업자 장녀 개인에 대한 것이지만, 롯데의 주요 사업과 경영진이 관련된 일련의 의혹과 관련 된 것이어서 주식회사 광윤사는 롯데그룹의 모회사에 해당하는 롯데홀딩스 최대주주로서 이 문제에 대해 한 개인의 형사 책임에 그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롯데그룹의 경영체질이나 위기 관리체제의 문제로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경영의 투명성을 향상시킬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또 한국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번 체포에 관한 사실과 별도로 롯데의 사업에 얽힌 비자금 조성이나 임원에 따른 배임 횡령 행위와 관련 대규모 수사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당사(광윤사)는 창업정신을 외면하는 현재의 경영체제에 다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당사(광윤사)는 계속 사태추이를 주시하며 현 경영진에게 일련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 당국에 성실히 협조할 것과 고객, 종업원과 그 가족, 및 주요 거래처 등에 걱정을 끼쳤던 관계자들에게 설명에 대한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며 롯데그룹의 기업 가치를 지키고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대응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 측은 검찰의 이번 롯데그룹 수사가 경영권 분쟁의 결정적인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신 전 부회장은 최근 한 일본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비자금 의혹과 관련이 없다고 적극 부인했고 결백을 자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신동빈 회장을 직접 겨냥하고 있는 검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고, 조만간 그룹 내 핵심 인물들과 신 회장의 검찰 소환도 예견된 수순이기 때문에 오히려 경영권 분쟁에서 쫓기고 있는 쪽은 신동빈 회장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신 전 부회장 측은 "호텔롯데 회계장부에 대한 분석 작업을 마친 결과,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을 발견했다.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며 경영권 분쟁의 향배를 가를 '결정적 한방'이 있다는 것을 신 회장 측에 엄포놓기도 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신 회장의 검찰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본 뒤 국내에서도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반격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회계장부에 대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주주로서 신 회장을 상대로 추가적 민사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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