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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보도통제' 논란 속 이정현 당대표 출마 선언

입력 2016-07-07 19:11 수정 2016-07-0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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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여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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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정치 바꾸겠다" 출마 선언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꾸겠다"면서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 의원은 서번트 리더십으로 당의 구조를 뜯어고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수위 때부터 KBS 보도에 개입"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 시절부터 청와대가 KBS 보도에 개입했다고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이 주장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이정현 전 홍보수석이 수차례 전화를 걸어 압박했다고 말했습니다.

▶ "닭 대신 꿩으로 몰려가 출마 요구"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이 최경환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서청원 추대론이 거론되는 것을 비판했습니다. A를 내려고 했다가 B를, 닭 대신 꿩으로 몰려 가서 출마해 달라는게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는데요, 최 의원이 닭이고, 서 의원이 꿩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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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 보도 통제 논란의 당사자인 이정현 의원이 오늘(7일) 새누리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당내에서는 이 의원의 출마가 적절한 것인지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죠. 이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겠다"이렇게 힘주어 말했습니다. 그러나 보도 통제 논란에 대해서는 일절 답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여당 발제에서 이 의원의 출마 소식과 함께 보도통제 논란이 어떤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 집중발제 ① >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의 출마선언문 자세히 보겠습니다.

놀랍게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단 한차례도 없습니다. 안 그랬거든요. "박근혜 정권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 뭐 이런 얘기가 있을 법도 한데 없었습니다.

오히려 청와대에 비판적인 문구들이 등장합니다. 먼저 이겁니다.

[이정현 의원/새누리당 : 우리 국민이 무엇에 분노하고 있는지, 무엇에 좌절하고 있는지, 무엇 때문에 눈물을 흘리고 있는지를 생생히 듣고, 보고, 가슴으로 느끼고 왔습니다.]

저는 이 문장을 박근혜 정권에 대한 국민의 민심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이정현 의원/새누리당 : 민생 문제만큼은 야당의 시각으로 접근하고 여당의 책임으로, 여당으로 책임지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동안 야당이 발목을 잡아 민생법안 처리가 안 된다고 말했는데, 야당의 시각을 얘기했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 회동 (지난해 12월 7일) : 오늘까지 1437일을 국회에 발목이 잡혀 있는 거예요. 그러고 만날 일자리 걱정만 하는 거예요.]

자, 이상하죠? 국회와 정당의 개혁도 언급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이 정당 개혁을 이루었다는 점을 크게 부각시켜왔는데, 이정현 의원이 오늘 헌정 이래 지금까지 국회 개혁이 제대로 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정현 의원/새누리당 : 우리 국회가 70년이 돼갑니다. 지금까지 국회 개혁은 셀프 개혁이었습니다. 우리가 할게, 우리가 할 테니까 지켜봐다오. 이게 지금까지 국회 개혁이었습니다.]

이것도 한번 보십시오. 당청 관계에 대해서 뭐라고 그랬냐, '시정'이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이정현 의원/새누리당 : 21세기 지금 이 시점에 있어서의 수직 또는 하향식이라고 하는 그러한 관행이나 또는 그러한 혹시 제도나 이런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시정이 되어야 되고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구상이 있습니다.]

2014년의 김무성, 2015년의 유승민. 두 정치인은 '수평적 당청관계' 주장했다가 청와대와 멀어졌죠. 마지막, '줄서기' 비판했습니다.

[이정현 의원/새누리당 : 대한민국 정치의 고질병, 권력에 줄서게 하는 수직적 질서를 수평적 질서의 정치 시스템으로 바꾸겠습니다.]

이정현 의원이 혹시 '홀로서기'에 나선 게 아닐까요?

< 집중발제 ② >

'보도통제 논란, 어디까지 왔나?'를 정리하겠습니다.

녹취파일 2개는 저희도 상세하게 보도했죠? 오늘은 안 하겠습니다.

이번엔 김시곤 전 국장의 비망록을 꺼내봅니다. 법정에 증거로 제출돼 있는 이 자료 보시죠.

[김시곤 전 KBS 국장 비망록 : 2013년 1월 11일 금요일. 사장이 '박 당선인 글로벌 취업, 창업 확대'를 추가해 1번째로 처리하라고 지시해 1번째로 나감. MBC와 SBS는 아예 취급하지도 않음.]

날짜 한 번 보시죠, 2013년 1월 11일은 아직 정부가 출범하기 전입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때부터 KBS에 대한 통제가 들어갔다, 라는 얘기입니다.

[김시곤 전 KBS 국장 비망록 : 2013년 3월 11일 월요일. 사장 지시로 '대통령 주재 첫 국무회의'를 2개로 늘려 1번째와 2번째로 다룸.]

첫 번째, 두 번째는 톱뉴스를 얘기하는 겁니다. 사장이 대통령 관련 소식을 늘리라고 했다는 뜻입니다. 들어보시죠, 계속.

[김시곤 전 KBS 국장 비망록 : 2013년 4월 10일 수요일. 사장 주재 보도본부 국장단 오찬장에서 사장은 "우리 뉴스가 기계적 중립을 포기하고 과감하게 경향성을 드러내고 여론을 주도해야한다"고 주장. 어색한 분위기 속에 오찬 마침]

'경향성' 그러니까 정부에 우호적으로 하라는 뜻입니다.

8월로 넘어가겠습니다. 청와대 홍보수석이 이정현 의원으로 바뀐 이후입니다.

[김시곤 전 KBS 국장 비망록 : 2013년 8월 20일 화요일. KBS 법조팀 특종인 '국정원 댓글작업 11개 파트 더 있다' (중략)사장은 그렇다면 둘 다 뺄 것을 요구함. (중략) 1건은 KBS 특종이라서 안 낼 경우 기자들을 통솔할수 없다고 버틴 결과 (중략) 겨우 방송함.]

다음 날 상황도 세세하게 기록해 놨습니다. 취재기자까지 사장실로 불려갔다고 돼 있습니다.

[김시곤 전 KBS 국장 비망록 : 2013년 8월 21일 수요일. 사장이 ○○○ 팀장에게 어제 나간 '국정원 댓글작업 11개 파트 더 있다' 방송이 적절하냐고 다그쳤고 ○○○ 팀장은 "팩트인 이상 어떻게 방송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라며 너무도 당당하게 반발하자 사장은 "○ 팀장은 나가"라고 명령. ○ 팀장 나가자마자 사장은 보도본부장과 나 그리고 정치부장에게 버럭 화를 내며 "똑바로 좀 해, 어떻게 이런 게 나갈 수 있어?"라며 고함 침.]

이정현 당시 홍보수석이 전화를 걸어 기사 내용에 문제를 삼았다고도 이 비망록에는 돼 있습니다.

[김시곤 전 KBS 국장 비망록 : 2013년 10월 27일 일요일. 저녁 무렵 이정현 홍보수석이 전화를 걸어와 '청와대 안뜰서 아리랑 공연'을 맨 마지막에 편집한 것은 문제 있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

시간 제약상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이 비망록은 지난 4월 법원에 '증거'로 제출된 '국장업무 일일기록'입니다.

KBS 사장의 보도 개입 논란, 이게 만약에 사실이라면 길 전 사장은 개인이 판단한걸까요, 청와대 누군가에게 무슨 얘기를 들은 걸까요. 청와대에서 대언론 업무를 하는 직책, 홍보수석입니다.

여당 발제의 키워드, 역시나 많습니다. 부장. 제가 무슨 말씀 드릴지 아시죠?

[앵커]

오늘도 역시나네요. 그런데 '이정현'이라는 이름이 두 번 들어갔네요? 오 반장 실수죠?

[기자]

이거요, 제가 실수를 할 리가 있나요. 이정현 의원, 가수 이정현 씨입니다.

[앵커]

그래요? 가수 이정현 씨는 무슨 의미가 있나요?

[기자]

이정현 씨의 노래가 있습니다. 이 노래가 오늘 유독 달리 들렸습니다. 들어보시죠. 대한민국 정치도 바꾸고, 기사도 바꾸고… 요새 바꾸는 게 유행인가 봅니다. 부장, 다정회도 뭘 좀 바꿔볼까요?

[앵커]

뭐, 바꿀 수 있지만 비밀이고요. 농담은 그만하고 제가 제목 선택을 하겠습니다. '이정현', '당대표', '출마선언'은 이건 뭐 당연히 필수로 들어가야하겠죠. 그리고 핵심단어인 '보도통제' 문제도 뺄 수 없을 것 같고요. 오늘은 제가 정리를 해주겠습니다. < '보도통제' 논란 속 이정현 당대표 출마 선언 > 은 어떨까요?

[기자]

네, 그러면 이렇게 준비를 이정현 식으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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