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35억 쓴 새 국가브랜드 '표절논란'…문체부 "아니다"

입력 2016-07-06 17:1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35억 쓴 새 국가브랜드 '표절논란'…문체부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새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의 디자인 표절 의혹과 관련, "표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문체부는 6일 프랑스의 'CREATIVE FRANCE' 캠페인 로고와의 유사성에 대해 "발표 전 사전 검토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해 국가브랜드 사업을 진행하면서 태극의 빨강과 파랑을 모티브로 한 '대한민국의 DNA를 찾습니다. KOREA 로고(4월) 태극페이퍼(5월~11월)' 등에서 지속해서 사용해 왔고 이를 슬로건에 입혀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CREATIVE KOREA'가 프랑스의 산업 분야 브랜드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손 이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CREATIVE KOREA'와 프랑스 산업 브랜드 'CREATIVE FRANCE)'를 비교하며 "크리에이티브라는 이름이 국가명 앞에 온 것과 빨간색과 파란색을 쓴 것은 누가 뭐라 해도 명백한 표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태극의 두 색이라고 우겼던 색은 프랑스 국기의 색"이라며 "프랑스는 '뉴 프랑스'라는 대표브랜드를 사용하는데, 이것은 프랑스 산업의 브랜드 슬로건이다. 미처 베끼면서 못 봤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체부는 "프랑스의 'CREATIVE'는 현대 기술과 산업을 바탕으로 제시했지만, 우리나라는 지난해부터 국민의 의견을 모은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국가브랜드 슬로건 'CREATIVE'를 제시했다"며 "따라서 프랑스와 우리는 취지와 성격, 내용이 모두 다르다"고 반박했다.

'CREATIVE FRANCE'는 기술, 산업 등의 소재를 활용해 상품 수출과 대외투자 유치를 목적으로한 경제 진흥 캠페인이지만, 'CREATIVE KOREA'는 역사적 자산, 문화 등을 소재로 국가이미지 제고를 위해 추진하는 국가브랜드로 그 위상과 적용 범위가 다르다는 설명이다.

로고 디자인과 관련해서는 "양 국가의 국기에 적, 청, 백색이 포함돼 있어 이를 활용한 로고의 색상에 유사한 점이 있다"면서 "비주얼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세로선이 확장해 공간에 단어나 이미지를 넣지만, 프랑스는 CREATIVE 뒤에 단어를 바꾸어 설명하는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체부는 또 "크리에이티브는 이미 많은 나라에서 정책 명이나 프로젝트명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한 국가가 독점해서 사용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니다"고 했다.

국가브랜드 사업은 문체부가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국민과 함께 국가브랜드를 만들어 외국에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추진했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브랜드·광고홍보 분야의 학계와 현장 민간전문가를 중심으로 국가브랜드 개발 추진단(단장 장동련 교수)을 구성하고 국민을 대상으로 아이디어까지 공모했다.

그 결과 3만999건의 작품과 약 127만 건의 '한국다움'에 대한 낱말(외국 2만4605건 포함)을 수집했다. 문체부는 이를 분석해 창의(Creativity)·열정(Passion)·화합(Harmony)을 도출했다. 이후 국내외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거쳐 'CREATIVE KOREA'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국가브랜드에 쓴 돈은 총 35억5000여만원이다. 지난해 배정한 30억원 가운데 28억7000만원을 썼다. 브랜드와 슬로건 개발비에 2억7000만원, 디자인비 2000만원 등이 포함됐다. 올해 역시 30억원이 책정됐다. 이 가운데 홍보 준비 과정으로 7억여원을 사용했다. 내년 예산도 30여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표절이 아니므로 국가브랜드를 바꿀 계획은 전혀 없다"며 "기존 계획대로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관련기사

문체부, 국가브랜드 'CREATIVE KOREA' 표절 아니다 손혜원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프랑스 슬로건 표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