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6일) 오전 북한이 황강댐의 수문을 열고 무단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죠. 우리 군이 한국수자원공사에 이를 통보하며 알려진 건데, 일각에선 북한의 '수공'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됐습니다. 그런데 한국수자원공사는 이같은 상황이 홍수기에 나타나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우리 측 물 수위에도 영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일이 계속되니까 자칫 군이 양치기 소년이 될수도 있다는 우려가 생깁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경기도 연천의 군남댐. 지역주민과 어민들에게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임진강 상류지역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고 유속이 빨라지고 있어 지금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북한이 황강댐의 수문을 열고 무단방류를 시작했다는 군의 통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군남댐과 북한 황강댐의 거리는 약 57km로 황강댐에서 초당 500톤 이상 무단방류할 경우 9시간가량 후에 군남댐에 도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오늘 군남댐 수위는 하루종일 '보통'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최상희 군남 운영차장/한국수자원공사 : 현재 수위는 비가 많이 오기 시작한 시점보다 낮아졌습니다. 홍수기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보입니다.]
임진강 하류 일대 어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장석진/경기 파주시 : 긴급방송, 긴급경고…주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죠. 늑대와 양치기 소년처럼 이젠 안 믿게 되는 겁니다. 실제는 아닌데도 위험하다 하니까.]
북한의 무단방류를 통보했던 군 관계자는 관련 근거에 대해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