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는 일주일째 폭우가 이어지면서 양쯔강으로 알려진 창장 제방 700여 곳이 붕괴될 위기입니다. 비가 계속 내리고 있고, 태풍까지 예보돼 1954년과 1998년 대홍수를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전군에 홍수 방어작전이 내려졌을 정도입니다.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창장 상류의 산샤댐이 초당 3만 ㎥의 물을 방류합니다.
하류 장쑤성 창저우시는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구조대원마저 물살에 떠내려갑니다.
[왕찬/안후이성 주민 : 모두 물에 잠겼어요. 밤새 쉬지 않고 구조해줘서 고맙습니다.]
현재 창장 제방 733곳이 붕괴 위기입니다.
특히, 중하류 대부분 지역은 경계 수위에 달했고, 일부 지역은 이미 1m 이상 넘어섰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전군과 무장경찰에 홍수 방어작전을 지시했습니다.
전군 동원은 2008년 쓰촨 대지진 때도 없었던 비상 조치입니다.
전국적인 피해 집계가 혼선을 빚고 있는데, 현재까지 사망자 최소 200명. 피해액은 6~8조 원에 달합니다.
기상당국은 올해 강수량이 평년보다 21% 증가해, 1954년과 1998년 대홍수 수준에 육박했다고 밝혔습니다.
1998년엔 4000여 명이 숨졌습니다.
중국 기상대는 집중호우가 며칠간 더 이어진 뒤 8일 태풍 '네파탁'이 동남부에 상륙한다고 예고해 대홍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