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석탄을 원료로 쓰는 화력발전소. 그동안에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주범 중 하나로 꼽혀 왔습니다. 정부가 늦게나마 30년 이상 된 석탄화력발전소 10기를 2025년까지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30년이 넘으면 오염물질 배출이 급증하는 발전소를 10년 더 가동하겠다는 얘기여서 '너무 안이한 대책이다'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에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는 모두 53기.
정부는 이 중 30년 이상 된 발전소 10기를 10년 후인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충남 보령과 서천, 여수와 고성, 강릉에 위치한 노후 석탄발전소들입니다.
20년 이상 된 8기는 환경설비를 강화해 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계획입니다.
또 현재 짓고 있는 20기에는 더 엄격한 환경 기준을 적용하고, 그 이후에는 더 이상 석탄화력발전소를 짓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정부는 이같은 석탄화력발전대책에 2030년까지 모두 10조 원을 투자합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대비 미세먼지는 24%, 질소산화물은 57%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정부의 기대입니다.
한편, 안희정 충남지사는 "30년 넘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전면 폐지"를 주장했습니다.
또 "모든 석탄화력발전소에 미세먼지 저감장치를 설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충청남도에는 현재 26기의 석탄화력발전소가 가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