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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본 한반도 지진'…삼국~조선시대 총 2161회 발생

입력 2016-07-06 15:42

서기 2년~1904년 진도 Ⅴ이상 440회

1643년 7월 경북 영덕 진도Ⅹ 지진으로 성첩 붕괴

신라, 동남지역 발생 지진 충실기록...조선, 거리상 관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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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2년~1904년 진도 Ⅴ이상 440회

1643년 7월 경북 영덕 진도Ⅹ 지진으로 성첩 붕괴

신라, 동남지역 발생 지진 충실기록...조선, 거리상 관심 감소

'역사적으로 본 한반도 지진'…삼국~조선시대 총 2161회 발생


우리나라에서는 지진이 잦은 편은 아니지만 일정한 주기로 강진이 반복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과거 지진의 규모와 피해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6일 사료나 고문헌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삼국사기를 시작으로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을 기록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서기 2년부터 1904년까지 삼국사기 등 역사문헌에는 총 2161회의 지진이 기록돼 있다. 이중 진도 Ⅴ이상의 지진은 440회 발생했다. 인명피해가 발생하거나 건물을 파괴할 수 있는 진도 Ⅷ 또는 Ⅸ의 지진은 15회 일어났다.

특히 조선왕조실록에는 지진피해 기록중 규모 7에 이르는 강진들이 여럿 기록돼 있고 수도권지역에서 큰 지진이 다수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진 발생크기는 규모(M)로 표기해야 하지만 역사지진은 지진을 느낀 정도인 진도(I)로만 표기된다.

조선왕조실록, 삼국유사, 삼국사기 등을 종합하면 삼국시대인 34년 경주에서는 메칼리진도 Ⅸ(규모 6.7 정도)이 발생해 샘이 솟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100년 10월에도 경주에서 진도 Ⅸ 지진으로 가옥이 무너지고 사람이 사망한 것으로 기록됐다.

123년 5월에는 진도 Ⅸ 지진이 경주 동쪽에서 발생해 땅이 꺼지고 연못이 만들어졌다. 이 연못에서 연꽃이 피어난 것으로 나와 있다.

304년 8월에는 진도 Ⅸ 지진이 발생해 샘이 솟았고 304년 9월에는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해 가옥이 무너지고 사망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471년 3월에는 진도 Ⅸ 지진으로 지표면이 약 20장 정도 갈라지고 샘이 솟아오른 것으로 기록됐고, 510년 5월도 진도 Ⅸ 지진으로 가옥이 무너져 사람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630년에는 진도 Ⅸ 지진으로 큰 관청에 균열이 크게 간 것으로 나오고, 779년 3월에는 지진으로 가옥이 무너지고 사망자가 100여명으로 기록돼 있다. 당시 사자좌(獅子座)와 같은 자리 100개를 만들어 놓고 스님이 대규모의 설법회를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1643년 7월24일에는 경북 영덕 등에서 진도 Ⅹ 지진이 발생해 연대와 성첩이 대부분 무너졌다. 울산에서는 땅이 갈라지고 물이 솟았고 신시(오후 3시~5시)에 땅의 축이 크게 흔들려 마치 우레소리 같았다고 기록됐다. 관청 건물이 흔들리고 갈라져 무너질 듯 했다고 기록됐다.

경상좌도 성첩은 대부분 무너지고, 울산에서는 동쪽 13리의 조수가 드나드는 곳에 물이 끓어 올라 마치 대앙의 큰 파도처럼 느껴진 것으로 기록됐다. 건답(乾畓) 여섯 곳의 땅이 꺼지고 물이 샘처럼 솟았다고 묘사됐다. 전라도 여산 등에서도 크고 작은 집들이 흔들린 것으로 기록됐다.

지질학계에서는 신라시대에는 수도가 경주였기 때문에 한반도 동남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이 자주 기록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조선시대에는 수도가 한양으로 옮겨지면서 수도와 거리가 먼 동남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에 관한 기록은 충실하게 기재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다른 때에 비해 사료가 적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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