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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젊은 검사의 죽음…민낯 드러낸 '검찰 문화'

입력 2016-07-06 19:33 수정 2016-07-0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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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야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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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살 검사 동기들 700여 명 집단행동

자살한 김 모 검사 죽음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연수원 동기 700여 명이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검찰 문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야당 발제에서 문제점들을 살펴봅니다.

▶ "잘 생긴 경찰" 발언 사과했지만…

더민주 표창원 의원이 학교전담경찰관의 여고생 성관계 사건에 대해 잘 생긴 경찰을 배치할 때 예견된 일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표 의원이 사과했지만 여당 여성의원들은 윤리위 회부를 주장했습니다.

▶ '국정원 여직원 감금' 무죄 선고

국정원 여직원 감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종걸 더민주 의원 등에게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이 의원은 사필귀정이라며 사법부가 살아있는 모습을 보여준 재판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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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군대와 함께 규율과 상하 수직 관계가 유독 강한 조직입니다.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남부지검 김모 검사의 죽음이 상급자의 폭언 폭행과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김 검사의 사법연수원 동기들과 유족들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는데요. 김수남 검찰총장이 긴급 대책을 지시하는 등검찰 내부도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관련 얘기를 야당 발제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김 검사는 지난해 4월 임용됐습니다.

모든 검사들이 그랬던 것처럼 "나는 이 순간 국가와 국민의 부름을 받고…" 이렇게 시작되는 검사 선서문을 읽었을 겁니다.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자긍심과 열정으로 일했다고 합니다.

올해 1월, 새 부장검사가 김 검사가 근무하던 서울남부지검 형사2부로 왔습니다.

잘못된 만남은 그렇게 이뤄졌고, 김 검사의 악몽이 시작됐습니다.

당시 김 검사가 느꼈을 압박감을 사실감있게 전달하는 차원에서 재구성했다는 점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김 검사의 하소연은 계속됐습니다.

김 검사가 남긴 카톡 메시지에 대해 중앙일보 권석천 논설위원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읽을 수록 마음이 애잔하다. 그의 카톡이 슬픈 건 그가 속한 현실이 슬펐기 때문이다. 김 검사는 격무와 스트레스로 귀에서 피가 났고, 어금니가 빠졌고, 징징거리게 되는 자신이 싫어졌다. 삶은 그렇게 조용히 허물어졌다."

5월 19일, 김 검사는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

검사 생활을 시작한 지, 1년을 조금 넘긴 시점이었습니다.

직속 상관인 김모 부장검사와 일한 지 불과 넉 달 만이었습니다.

김 검사의 부모는 6월 1일 대검찰청에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이기남/고 김 검사 어머니 (어제) : 계속 그 감싸기 식의 형식적인 조사만을 진행해 온 대검이 과연 우리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을지, 가해자는 두 발 뻗고 자는데 피해자는 하루하루 마음 졸이며 눈물로 살아야 합니다. 역량이 부족해서 업무 욕심으로 죽었다 하던데 참 피를 토하겠더라고요.]

김 검사의 사법연수원 동기들도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990여 명 동기 가운데 70% 이상이 서명에 참여했습니다.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연수원 동기들이 집단 행동에 나서자, 그동안 관망하던 검찰이 반응을 합니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상사나 선배가 감정에 치우쳐 후배를 나무라거나 인격적인 모욕감을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극히 당연한 검찰총장의 이 말, 너무 공허하게 들립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의혹의 당사자는 부인하고 침묵하고 있습니다.

오늘(6일) 야당의 기사는 < 젊은 검사의 죽음, 민낯 드러낸 검찰 문화 > 로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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