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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35억짜리 새 국가브랜드, 프랑스 표절 논란

입력 2016-07-06 19:36 수정 2016-07-0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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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청와대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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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국가브랜드, 프랑스 표절 논란

정부가 30여억 원을 들여 만든 국가 브랜드 'CREATIVE KOREA'가 프랑스 무역투자진흥청 슬로건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손혜원 더민주 의원은 "나라망신"이라고 비판했는데요. 문체부는 표절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 북, 사전 통보 없이 황강댐 무단방류

북한이 황강댐을 사전통보도 하지 않고 무단방류했다고 우리 군이 밝혔습니다. 그리고 수위 조절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는데요. 북한이 사전통보하기로 약속해놓고 2011년 이후엔 지키지 않았습니다.

▶ 미 국방부 "사드 지역 최종 결정 안돼"

사드의 경북 칠곡 배치설에 대해 칠곡군과 의회가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사드 배치 지역과 관련해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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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체육관광부가 30여억 원을 들여 만든 새 국가브랜드 '창의적인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은 발표 직후부터 '창조경제'를 본딴 것 아니냐는 질타를 받았는데요. 그런데 급기야 표절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홍보전문가인 더민주 손혜원 의원은 프랑스 정부기관의 슬로건과 로고를 그대로 베낀 거라고 주장했는데요. 청와대 발제에서 새 국가브랜드 표절 논란을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4일, 1년 간의 작업 끝에 새 국가브랜드 슬로건과 로고를 공개했습니다.

문체부는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습니다.

홍보영상에는 보신 것 처럼 이세돌 구단, 한국인 최초의 쇼팽콩쿠르 우승자 조성진 씨, 드라마 태양의 후예 배우 송중기 씨 등 유명인사들이 총출동했습니다.

문체부의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중점 사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문체부는 이번 달부터 CNN, BBC등 해외 유력 매체를 통해 홍보영상을 내보내고, 다음 달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도 홍보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난 4일) : 해외에서 대한민국의 국가 이미지를 높여 코리아 프리미엄이 창출되고 국민들의 문화적 자긍심이 높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그런데 '다이내믹 코리아'라는 슬로건도 있었는데 왜 수십억 원을 들여서 새 사업을 벌이냐, 시작부터 논란이 많았습니다.

'CREATIVE KOREA'라는 슬로건은 우리말로 하면 '창의적인 대한민국'인데, 바로 '창조경제'가 떠오릅니다.

결국 국가브랜드가 아니라 박근혜 정부 임기가 끝나면 '자동 폐기'되는 '정권 브랜드'아니냐는 질타를 받았습니다.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늘(6일) 아침엔 급기야 홍보전문가 출신의 더민주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표절'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바로 프랑스 무역투자진흥청, 우리로 치면 '코트라'와 같은 기관의 'CREATIVE FRANCE'를 그대로 베꼈단 겁니다.

[손혜원 홍보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오늘 아침에 너무 참 비극적인 제보를 제가 받았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들이 빨강 파랑이 태극의 두 색이라고 우겼던 그 색은 프랑스 국기의 색이었습니다. 이 위의 것이 프랑스이고 밑의 것이 한국입니다. 이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카피입니다. 크리에이티브라는 이름이 국가명 앞에 온 것, 빨강색과 파랑색을 쓴 것 이것은 무조건 카피입니다.]

여러분 다시 한 번 보시죠. 비 전문가인 제가 봐도 일단 비슷하다는 느낌을 지우기는 좀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문체부는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두 차례에 걸친 공모전과 전문가 의견 수렴 끝에 탄생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난 4일) : 공모전과 '한국다움' 키워드 이벤트를 개최하여 약 127만 건의 키워드를 수집하였습니다. 이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대한민국의 핵심 가치는 창의, 열정, 화합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외 전문가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새로운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요, 손 위원장은 이런 문제를 제기합니다. 끝까지 '표절'은 없었는지 걸러내는 절차가 공모전의 기본인데 이런 기본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의심스럽다는 겁니다.

[손혜원 홍보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저도 심사를 많이 해보지만 각계 전문가들이 해야 될 일은 뭐냐 하면 유사한 것이 없는가를 봐야 됩니다. 심사를 하면 보통은 일주일 내지 열흘 동안에 심사위원들한테 과제를 줍니다. 유사한 것이 없는가를 살펴봐라, 특히 공모전인 경우는. 저는 이런 어이없는 일들이 벌어졌다는 것에 대해서
이 국가의 소홀함과 그리고 이 심사위원단들…]

올해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국내에서는 'CREATIVE FRANCE'라는 슬로건을 내건 행사가 꽤 열렸습니다.

그래서 국내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어렵지 않게 프랑스 무역투자진흥청의 이 캠페인 슬로건과, 로고를 접할 수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손혜원 위원장은 심사위원과 책임자들을 상대로 문제를 따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장관 한 분 날아가게 생겼다'라고도 했는데요.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손 위원장의 대학교 후배라고 합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35억 짜리 새 국가브랜드 'CREATIVE KOREA' 표절 논란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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