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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황강댐 무단방류, 연천군 긴장 속 평온 유지

입력 2016-07-06 14:23

연천 주민 불안 속 군남대 찾았다가 안도

관계당국 대피방송 비상체계 가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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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주민 불안 속 군남대 찾았다가 안도

관계당국 대피방송 비상체계 가동 중

북한 황강댐 무단방류, 연천군 긴장 속 평온 유지


북한이 6일 오전 6시부터 만수위인 황강댐 무단방류를 시작하면서 경기 연천군 일대는 한 때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현재는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

뉴시스는 이날 오전 9시께 연천군 임진강 하류 군남홍수조절댐을 찾았다.

도착하자마자 서둘러 군남댐을 바라보자 지난 4일 방문했을 당시와는 방류량의 확연한 차이가 느껴졌다.

군남댐 주변에 설치된 둘레길에는 언론 보도를 접한 연천군 일부 주민들이 서서 군남댐을 바라보고 있었다.

주민 최모(62)씨는 "집에서 보도를 보다가 군남댐의 현장 상황을 알고 싶어 직접 나왔다. 현장을 보니 평소와 비교해 물의 양이 많아졌다"며 "긴장감도 들지만, 연천군 등 관계당국이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라고 안도했다.

주민과 인터뷰 도중 한국수자원공사의 대피방송이 흘러 나왔다. 방송은 "임진강 상류 수위가 상승하고, 유속이 빨라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방송을 들은 주민은 기자에게 짧게 인사를 한 후 서둘러 자리를 떳다.

대피방송이 나오자 현장 곳곳에 설치된 취재진들의 카메라가 군남댐을 향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 혹시 모를 전염병 등에 대비해 방역차량이 군남댐 주변 곳곳을 다니며 소독을 하는 광경도 목격됐다.

이처럼 군남댐 현장은 주민과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는 사이에 연천군 상황실에서는 김규선 연천군수가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긴급 화상회의를 갖는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현재 군남댐의 유입량은 이 시각 초당 977t, 방류량은 초당 990t으로 이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연천군 일대에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군과 경찰, 수자원공사, 행정당국 등 관계기관이 비상 대응체계에 돌입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고 있다.

연천군 관계자는 "북한 황강댐의 만수위 상황이 꽤 오래 지속된만큼 무단방류에 따른 피해예방 대책을 충분히 마련해 놨다"며 "연천 주민들은 상황에 관심을 갖되 불안해하지 말고 일상생활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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