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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수니·시아, 메디나 테러 한 목소리 규탄

입력 2016-07-0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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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수니·시아, 메디나 테러 한 목소리 규탄


이슬람 수니·시아, 메디나 테러 한 목소리 규탄


이슬람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디나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를 두고 수니파와 시아파가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각국 정부 인사와 정치인, 단체, 활동가들은 5일(현지시간)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에 테러를 비난하는 입장을 밝혔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테러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명절 '이드 알 피트르'를 시작한다는 연설에서 "정부는 테러에 엄중 대처할 것을 굳게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날 사우디에서는 메디나 외에 제다와 카티프에서도 폭탄 테러가 연달아 일어났다.

사우디 내무부는 3차례 연속 폭탄 테러를 두고 "신성한 장소와 시간, 죄없는 사람들을 존중하지 않은 비열한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테러리스트에게 그을 '레드 라인'은 더 이상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수니파, 시아파가 하나로 뭉치지 않으면 희생자가 더 생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따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테러는 절대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하면서 차분하게 대처하되 경계 태세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오늘 아침 폭발이 사우디 도시 3곳을 뒤흔들어놨다는 알림을 받고 충격을 받았다"며 "우리는 이런 극악한 행위를 규탄한다. 특히 마스지드 알나바위(예언자의 사원)가 있는 성스러운 도시에서 일어난 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이것은 이슬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파키스탄 외무장관도 이번 공격을 규탄했고, 국방장관은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 국방장관에게 전화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메블류트 차부쇼울루 터키 외무장관도 "사우디의 테러 공격을 강하게 비난한다. 신께서 희생자들에게 자비를 내리시길"이라며 지지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권위있는 수니파 종교 기관 알아즈하르는 이번 테러를 규탄하며 "예언자의 사원은 특히 '신의 집'이라는 신성함이 서린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 카타르 외무장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자,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도 테러를 비난하며 모든 무슬림들이 단합할 것을 촉구했다.

테러 당일 밤 두바이의 부르즈할리파 등 걸프국가 주요 건물들은 사우디 국기를 뜻하는 초록색 조명을 켜고 지지의 뜻을 표시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메디나의 예언자의 사원 근처 검문소 주차장 인근에서 발생한 자폭 테러로 보안경찰관 등 4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메디나는 메카와 함께 이슬람 양대 성지로 숭배받는 지역이다. 사우디 국왕의 공식 호칭이 '두 성지(메카와 메디나)의 수호자'라는 데서 그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수니파와 시아파 모두 메디나의 모스크를 메카의 그랜드모스크와 함께 신성시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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