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구미의 다리 위에서 폭주 레이싱이 횡행한다는 소식, 어제(5일) 전해드렸는데요. 이건 빙산의 일각이었습니다. 조직적으로 폭주 레이싱 대회를 열고, 촬영본을 돈벌이에 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차체를 흔들고, 떼지어 질주하고, 달리는 차량 사이를 아슬아슬 빠져나갑니다.
1억 원이 넘는 외제 스포츠카들의 목숨 건 레이싱은 동호회원 12만 명이 지켜보는 인터넷 사이트에 그대로 중계됩니다.
[동호회원 : 지금 속도는 265km/h가 되겠습니다. 직진.]
자동차 성능평가 기획사 대표 41살 노모 씨는 지난해 2월부터 서울 올림픽대로와 경기 자유로, 대전 현암정 도로, 대구 앞산터널 등에서 10차례 넘게 폭주 레이싱대회를 열었습니다.
[동호회원 : 코너인데 시속 180km로 그냥 달려준다는 거.]
이들은 전문업체까지 동원해 찍은 동영상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며 기업광고 명목으로 1억 2000만 원을 챙겼습니다.
폭주에 동참한 동호회원 9명은 의사 2명을 포함해 대부분 고소득 자영업자들이었습니다.
[노모 씨/폭주레이싱 기획자 : 시속 300km를 넘는 차를 가지고 시내에서 70km로 달려서 차가 좋다 나쁘다 (평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노 씨와 영상제작자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각각 운전면허 취소와 40일 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