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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린다던 야유·고성에 파행까지…국회 한때 '아수라장'

입력 2016-07-0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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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여야 의원 간의 야유와 고성이 오가면서, 한때 파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20대 국회를 시작하면서 협치를 다짐했지만 '이제는 버리겠다'고 약속했던 구태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신혜원 기자, 먼저 이정현 전 홍보수석의 보도 개입 논란, 당연히 언급이 됐을 것 같은데… 정부는 여전히 사과할 일이 아니라는 입장입니까?

[기자]

네, 더민주 박범계 의원,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 등 야권은 이 전 수석이 방송 편성에 간섭을 했고 방송법을 침해, 위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황교안 총리는 이 전 수석과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과의 녹취록에 대해 "처음부터 녹음된 것인지 중간부터 녹음된 것인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검찰에 수사가 의뢰돼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면 이야기를 하겠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앵커]

'선을 긋고' '기다려 달라' 이렇게 두 가지로 요약되는 모양이군요. 법조 비리에 대해선 여야가 모두 정부를 질타했다고요.

[기자]

네, 법조비리에 대해선 이례적으로 여야가 동시에 정부를 질타했습니다.

야당은 현재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며 재수사를 촉구했고, 여당도 이에 가세해 정부의 후속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야당은 "'정운호 게이트'로 법조계에 퍼져 있는 전방위적인 검찰 비리 행태가 드러났다"면서 "전 현직 고위급 인사가 서로 얽혀 있어 이 사이에 전관 비리가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검찰 개혁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도 홍만표 변호사의 검찰 로비가 실패했다는 검찰의 발표에 대해서 "과연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반문하면서 정부가 법조 비리 근절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대정부질문 중간에 파행하는 일이 있었다면서요? 이건 사실 대정부질문의 실효성과도 관련이 되는 문제인데,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기자]

세 번째 질문자인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이 나와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박근혜 정부 인사가 영남에 편중된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을 할 때였습니다.

김 의원 발언이 끝나자마자 새누리당 의석 쪽에서 야유가 쏟아졌는데요.

이후 김 의원과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 고성과 설전이 오가면서 본회의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당시 상황, 잠시 보시겠습니다.

[김동철 의원/국민의당 : 대전의 이장우 의원, 대전 시민들을 부끄럽게 하지 마요.]

[새누리당 의원 : 함부로 그렇게 말하지 말아! 어디 그런 말을 해, 동료의원들한테.]

[김동철 의원/국민의당 : 이렇게 저질 국회의원들하고 같이 국회의원 생활을… (나갑시다, 나갑시다.)]

[앵커]

뭐, 사실 국회 시작하기 전에 협치라는 것 자체가 구두선이라는 건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그런 내용인데, 예상대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개 보면 대정부 질문에서 총리와 국무위원은 형식적으로 답변을 한다, 이런 설전이 지속적으로 늘 벌어진다, 이것 때문에 대정부질문 자체가 무기력하다 이런 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20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이었는데요. 정부의 맥빠진 답변이 이어지고 있고, 여야 의원 간 충돌까지 벌어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정부질문 제도 자체를 근본적으로 손질해야 한다는 개선책이 부각됐습니다.

더민주 기동민 대변인은 "정부가 무성의한 답변만 도돌이표처럼 되풀이하고 있고, 동료 의원 발언에 대해 야유를 함으로써 정쟁을 유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비효율적인 대정부질문 제도에 대한 근본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국회에 남아 있는 신혜원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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