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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때문?' 국제수영연맹, 출전자격 선수 통보 지연

입력 2016-07-0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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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때문?' 국제수영연맹, 출전자격 선수 통보 지연


국제수영연맹(FINA)이 올림픽 출전 자격을 갖춘 한국 수영 선수 명단을 통보해야하는 시한이 지났지만, 아직 보내지 않고 있다.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5일 "아직 FINA로부터 올림픽 출전 자격을 갖춘 선수들의 명단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FINA는 스위스 시간으로 4일 자정까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까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를 대한수영연맹에 통보해야했다.

연맹과 대한체육회는 이 중 출전할 선수 명단을 정해 8일까지 FINA에 제출해야한다.

FINA가 통보 시한이 지나도록 출전 자격 선수 명단을 보내지 않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대한체육회 규정에 발목이 잡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중재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박태환(27)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FINA는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 A 기준기록을 '올림픽 자격기록(Olympic Qualifying Time·OQT)으로, B 기준기록을 올림픽선발기록(Olympic Selection Time·OST)으로 바꿔 부르고 있다.

올림픽자격기록을 통과한 선수는 종목별로 국가당 2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 올림픽선발기록을 통과한 선수만 있을 경우 종목별 세계랭킹을 따져 출전 선수를 선발한다.

박태환은 지난 4월 2차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동아수영대회에서 자유형 100m·200m·400m·1500m에서 모두 올림픽자격기록을 통과했다.

리우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남자 선수 중에서는 박태환만이 올림픽자격기록을 통과했다. 여자 선수 중에서는 안세현(접영 100m·200m), 백수연(평영 200m), 박진영(접영 200m), 김서영·남유선(이상 개인혼영 200m) 등 5명이 올림픽자격기록을 갖춰 사실상 리우행을 확정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앞서 실시한 도핑 검사에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보여 FINA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 정지 징계 처분을 받은 박태환은 올림픽자격기록을 갖추고 징계도 지난 3월 만료됐다.

그러나 '금지약물 복용으로 적발된 이는 3년 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박태환은 서울동부지법에 대한체육회와 대한수영연맹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내고 CAS에 중재를 요청했다.

서울동부지법은 지난 1일 "대한체육회와 대한수영연맹의 올림픽 대표 선발 기준을 만족한 항소인 박태환이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 참여할 수 있는 대한민국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로서 자격이 있다"며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박태환은 CAS의 중재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CAS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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