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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 "합병 불허, 납득할 수 없는 최악 심사 결과"

입력 2016-07-05 14:53

"직원들 이번 결정으로 다시 벼랑 끝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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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이번 결정으로 다시 벼랑 끝에 서게 됐다"

CJ헬로비전 "합병 불허, 납득할 수 없는 최악 심사 결과"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이 불허된 CJ헬로비전이 5일 공정위 심사 결과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CJ헬로비전은 이날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뿐 아니라 SK텔레콤의 인수조차 불허한 이번 심사결과는 케이블 업계의 미래를 생각할 때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최악의 심사 결과"라며 "이번 결정은 경쟁력을 잃어가는 케이블 산업내의 선제적이고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막아 고사위기에 몰아넣는 조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큰 문제는 극도의 고용불안에 시달린 직원들이 이번 결정으로 다시 벼랑 끝에 서게 됐다"고 성토했다.

CJ헬로비전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업계간 자율 구조조정을 막고 ▲사업자간 경쟁촉발을 통한 서비스 개선의 기회를 저해하고 ▲7개월이 넘는 늑장 심사로 해당 조직과 종사자들을 두 번 위기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CJ헬로비전에 따르면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란 평가를 받았던 케이블TV산업은 유료방송 흐름이 인터넷 기반 방송(IPTV)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가입자수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이는 수익률 악화와 투자 감소, 이로 인한 가입자 감소란 악순환을 낳았다.

CJ헬로비전은 "이같은 현실에 내려진 공정위 심사결과는 업계간 자율 구조조정을 막아 위기를 지연시키는 결과만 낳을 뿐"이라며 "산업 내 선제적·자율적 구조조정을 통해 더 큰 위기를 막아야 한다는 현 정부의 정책기조와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CJ헬로비전은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은 공정경쟁을 해치지 않는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현재 유료방송시장은 1위인 KT(29.4%)가 2위 CJ헬로비전(14.8%)보다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CJ헬로비전은 "경쟁사에서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이 합병하면 거대 독점 사업자가 등장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실상은 SK텔레콤 진영과 CJ헬로비전 가입자를 합해도 KT에 이은 2위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양사의 합병이 불허됨으로써 KT의 독주 체제가 더욱 굳어져, 사업자간 경쟁촉발을 통한 서비스 개선의 기회가 저해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CJ헬로비전은 공정위의 장기 심사로 회사 경영이 위기에 처했다고도 성토했다.

CJ헬로비전은 "공정위는 '늑장심사 끝 불허' 결과를 내리며 해당 조직과 종사자들을 두 번 위기에 빠뜨렸다"며 "심사가 7개월 이상 장기화되면서 CJ헬로비전은 영업활동 위축, 투자 보류, 사업다변화 기회를 상실해 영업이익과 미래성장성이 모두 하락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극도의 고용불안에 시달린 직원들이 이번 결정으로 다시 벼랑 끝에 서게 됐다는 것이다. 그 피해를 온전히 CJ헬로비전이 감당하게 됐다"며 "이번 공정위 심사결과에 거듭 유감을 표시하며 향후 공정위 전원회의에서는 이런 점들을 잘 살펴 합리적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공정위는 이달 중 전원회의를 열고 심사보고서를 확정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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