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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용산공원 조성안 반대"…"구의역사고 자만의 결과"

입력 2016-07-0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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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용산공원 조성안 반대"…"구의역사고 자만의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부의 용산공원 조성 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박 시장은 5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민선6기 취임 2주년 공동기자회견에서 "(용산공원은) 1000년에 한번 올 기회"라며 "시민과 민족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난 4월 국토교통부는 용산 미군기지 이전이 끝나는 2017년말부터 2027년까지 약 243만㎡의 용산공원 부지에 7개 정부 부처가 제안한 시설을 들여놓겠다는 조성안을 발표했으나 이에 서울시는 공원조성 기본이념과 콘텐츠 선정안의 연계성이 모호하다는 이유를 들어 재검토를 요구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용산공원은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 못지 않은 자연의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 미군정 등을 거친 수많은 역사적 유물은 보존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반드시 등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정부가 용산공원을) 약속했던 대로 온전하고 신속히 비워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시장은 도심권 특성에 맞는 개발 원칙도 제시했다.

박 시장은 "서울이라는 도시는 다양성을 갖추고 있다"며 "도심권은 역사와 자연을 중시하고 마곡·상암·창동 등 외곽지역은 높이 제한에서 자유롭고 최첨단 건물이 들어서는 도시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도심권 개발은 제한하겠지만 프랑스 파리 서부 외곽에 건설된 라데팡스처럼 서울 주변은 현대신 상업지구가 들어서게 하겠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구의역 사고로 인한 자괴감도 털어놨다.

그는 "2011년 10월부터 지금까지 임기를 돌아보며 자만에 빠진 적이 있다"며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사고가 그 결과물이라고 지목했다.

박 시장은 "구의역 사고때 감수성이 떨어져 좀더 예민하게 반응하지 못했다"며 "다만 겸손함과 초심을 갖고 정리할 기회가 남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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