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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급여반납·성과급 환수' 등 8대 쇄신플랜 가동

입력 2016-07-05 11:09

정성립 사장 "사즉생 각오로 나서면 미래 바뀔 것"

본사이전·노조 투명경영 참여 허용 등 '환골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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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사장 "사즉생 각오로 나서면 미래 바뀔 것"

본사이전·노조 투명경영 참여 허용 등 '환골탈태'

대우조선, '급여반납·성과급 환수' 등 8대 쇄신플랜 가동


대우조선해양이 임직원에 대한 급여반납, 성과급 환수 등을 결정하는 등 8대 쇄신플랜을 가동한다.

대우조선은 지난 4일 정성립 사장이 사내 매체를 통해 전 임직원에게 "지난날의 부끄러운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대우조선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환골탈태의 쇄신을 시작한다"고 전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쇄신플랜은 비리행위 원천 근절 및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의 철저한 이행을 위해 총 8개 핵심내용으로 구성됐다.

▲비리행위의 일벌백계 원칙 실천 및 처리 결과 즉시 공개 ▲윤리쇄신위원회 가동을 통한 선제적 자정 노력 강화 ▲임원 급여 반납 및 성과상여금 전격 환수 ▲자구안 실현을 위한 헌신 ▲본사 이전을 통한 야드 중심 경영 실천 ▲일하는 마음가짐과 태도 변화 ▲노조의 투명경영 참여 전격 수용 ▲신속하고 정확한 사내외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이 골자다.

대우조선은 최근 발생한 한 직원의 180억원 횡령사건과 관련해 소속 부서장에게 책임을 물어 사직 처리를 완료했으며 담당임원 또한 보임해제 및 정직 1개월 인사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또 검찰 조사 결과 추가 사실이 나타나면 이들에 대한 민형사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며 횡령 금액에 대해서는 이미 회수 조치에 착수했고 모든 물건에 대한 가압류 조치를 마쳤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선제적 비리 예방을 위해 이달부터 윤리위원회를 새롭게 열기로 했다. SNS, 소문 등 광범위한 채널을 통해 비윤리 행위나 부조리한 관행에 대해 이슈가 제기되면 곧바로 사실 관계를 확인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대우조선은 회사 임원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성과급 환수 조치에 들어간다. 대우조선은 회사가 적자인 상황에서도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빈축을 사 왔다.

대우조선 임원들은 지난해부터 직급별로 10~20%의 급여를 반납하고 있는데 이달부터 추가로 10%를 더 반납기로 했다. 회사 경영상황을 감안해 성과급과 격려금을 전혀 받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2014년 대비 40~50% 가량 임금이 줄어든 셈이다.

직원들도 자구안 실현을 위해 나선다. 사무직원의 경우 올 하반기 직급별로 일정액의 임금을 반납하고 내년 1월부터는 돌아가면서 1개월간 무급휴직을 실시한다. 생산직원에 대해서는 이달부터 연월차 사용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장에 조직의 중심을 두기위해 조만간 주주총회를 열고 본사를 서울에서 경남 거제로 옮기기로 했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해양설계 인원 전원과 중앙연구원 및 조달 조직 일부 인원 등 280명은 오는 11일부로 거제 옥포조선소로 이동할 예정이다.

또 투명경영 강화를 위해 앞으로는 경영회의에 노조위원장을 참석하게 하고 주요 경영현황을 공유하고 의견을 개진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지난달 27일부터 노조원 1명을 감사 조직에 파견하기도 했다.

정성립 사장은 "회사가 백척간두의 운명에 서 있다. 그러나 대우조선 구성원 모두가 오늘을 계기로 회사를 완전히 새로 만든다는 각오와 사즉생의 마음으로 변화에 나선다면 우리의 미래는 바뀔 것"이라며 "지극한 정성을 쏟는 사람만이 나 자신과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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