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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재호 전 대우조선 사장 20시간 조사…영장 방침

입력 2016-07-0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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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5조 원 규모의 회계사기를 알면서도, 이렇게 막대한 공적자금 투입을 결정했다는 건데요, 이 대우조선해양 회계 사기 혐의에 대해 검찰이 지금 수사를 하고 있죠. 지난주 횡령과 배임 혐의로 남상태 전 사장이 구속된 상황이고요, 회계 사기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 전 사장의 후임, 고재호 전 사장은 어제(4일) 검찰에 나와 20시간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곧 고 전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어제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고 전 사장이 5조 4000억 원 규모의 회계 사기를 지시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고재호/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 (5조 원대 회계 사기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인정합니까?) 회사의 엄중한 상황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회계 자료 조작을 지시한 목적이 무엇입니까?) 지시한 바 없습니다.]

원가를 축소하거나, 매출과 영업이익을 과다 계상하는 수법으로 회계를 조작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2013년부터 2년 연속 4000억 원이 넘는 흑자를 냈다고 공시했지만, 실제론 해마다 7000억 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재무 구조를 속여 수십 조 원의 사기 대출을 받았고, 임직원에겐 성과급 2000억 원을 지급했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재무책임자, 김모 전 부사장으로부터 고 전 사장이 회계 사기를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전임인 남상태 전 사장을 긴급체포한 데 이어, 고 전 사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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