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5조 분식회계 주도 혐의' 고재호 전 사장, 소환 조사

입력 2016-07-04 21:44 수정 2016-07-04 22:4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바로 검찰이 수조 원대 대우조선해양의 회계 사기 혐의를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4일) 고재호 전 사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고 씨는 지난주에 이미 구속된 남상태 전 사장의 후임이니까, 검찰 조사대로라면 대를 이어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고, 특히 아까 보도해드린 즉 서별관회의에서 이미 알고 있던 것으로 의심되는, 회계 사기를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당사자입니다. 서울고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서준 기자, 측근들에게 일감을 몰아주고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남상태 전 사장은 지난주에 이미 구속이 됐습니다. 그런데 고재호 전 사장, 그 후임이죠. 오늘 소환이 됐는데 정확하게 혐의 내용을 좀 알려주시죠?

[기자]

남상태 전 사장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재임을 했고, 고재호 전 사장은 그 뒤를 이어서 지난해 5월까지 사장을 맡았습니다.

고 전 사장은 5조 4000억 원대 손실을 회계에 반영하지 않는 등 최고경영자로써 회계사기를 주도한 걸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예, 그러면 고재호 전 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뭐라고 진술하고 있는지 나온 게 있는지요?

[기자]

오늘 오전 출석을 하면서 고 전 사장은 취재진들에게 회계 사기를 지시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검찰 조사에서도 회계나 재무 관련 업무엔 관여를 거의 하지 않아서 회계사기가 이뤄지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미 상댱량의 정황과 진술 등을 확인을 하고 고 전 사장을 소환한 걸로 보입니다.

[앵커]

예, 그런데 오늘 나온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아까 국회 소식 전할 때 전해드린 대로, 고 전 사장의 회계 사기를 이미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알고 있었다 이런 내용이 나왔습니다.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뭐라고 얘기를 합니까.

[기자]

검찰은 일단 본체 수사에 집중을 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좋은 평가를 받아 성과급을 받고 대출 등을 받기 위해 회계 사기를 저지른 혐의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는 뜻인데요, 하지만 검찰이 혐의가 중하다고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는 이 회계 사기를 알면서도 수조 원대의 지원이 이루어졌다면, 고 전 사장을 사법처리하는 수준에서 수사가 끝나선 안 된다 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금융위는 서별관회의에 보고한 자료에 대해서 다른 얘기를 하고 있긴 한데, 그 내용대로 서별관회의 참석자들이 회계 사기를 알고 있었고 이후에 지원 결정까지 이뤄졌다면 이건 법적인 문제로도 갈 수 있다, 이렇게 본다는 얘기입니까?

[기자]

검찰은 아직 그에 대해서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지만 그렇다는 분석이 우세하게 나오고 있기는 합니다.

수조 원대 회계사기를 알면서도 수조 원대 지원을 했다면, 그동안 제기됐던 단순한 관치 금융 논란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건데요.

그동안의 관치금융 논란에 대해서는 정책적 비판에 그쳤지만, 이번 경우에는 사법적 판단도 받아 봐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검찰이 이 서별관회의에서 어떠한 보고가 이루어졌고 또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떤 결정이 이뤄졌는지 면밀한 조사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관련기사

국민의당 "청와대 서별관회의, 국정조사 실시해야"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서별관회의·법인세' 등 공방 운영위, 청와대 업무보고…세월호·서별관회의 '격돌' 오늘부터 이틀동안 대정부 질문…핵심 쟁점 살펴보니 국회 정무위도 안행위도 '자료 제출' 공방…잇단 파행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