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도 폭우로 인해 186명이 숨지고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넘는 30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태풍까지 예보돼서 비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낚시하던 주민이 물에 휩쓸리기 일보 직전 아슬아슬하게 구조됩니다.
구조대원이 아이와 함께 밧줄에 매달려 힘겹게 탈출합니다.
닷새 동안 최대 80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중국 중남부 지역의 모습입니다.
[가오양/후베이 우한시 시민 : 자전거 타고 집에 가던 길에 홍수를 만났어요. 문짝에 매달려 24시간 떠내려가다 구조됐어요.]
피해가 집중된 안후이성 퉁청시는 마을과 국도 전체가 물에 잠겼고, 전염병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리진쑹/안후이 타이후현 질병통제센터 : 감기 환자가 많아요. 호흡기 감염자도 보입니다.]
현재까지 폭우로 숨진 사람은 186명이고 이재민은 3282만 명에 달합니다.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1/3에 해당하는 2942만 헥타르의 농경지가 물에 잠기면서 경제손실은 8조 70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호 태풍인 '네파탁'이 중국 상륙을 예고해 피해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홍수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가운데 피해 원인으로 중국 정부가 도시 배수관 설비 확충을 미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