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웨이'하면 꽤 알려진 정수기 제품 회사입니다. 여기에서 중금속이 검출됐고, 오늘(4일) 홈페이지에 코웨이가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1년 전에 문제를 알고도 몰래 부품만 교체해 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분노가 더 커졌습니다.
성문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정수기 업계 1위인 코웨이가 홈페이지를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내걸었습니다.
제품 교환은 물론이고 위약금 없이 해약도 해주겠다며, 문제가 된 4개 모델도 공개했습니다.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 사이에 생산된 제품들로, 모두 내부 얼음을 모아두는 곳에서 중금속인 니켈이 검출됐습니다.
얼음을 만드는 핵심부품에서 니켈 성분이 조금씩 떨어져 나가 가루 형태로 발견된 겁니다.
코웨이는 지난해 7월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됐지만 소비자에겐 입을 다물었습니다.
니켈이 공기 흡입이 아닌 먹는 것만으로는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다는 외부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었다는 겁니다.
대신 1년 동안 해당 모델이 비치된 가정을 돌아다니며 문제의 부품을 몰래 교체했습니다.
[코웨이 관계자 : (발견된 니켈이) 미미한 양이라서 최대 얼마큼 검출됐다고 공식적으로 말씀을 드리기 어렵습니다.]
깨끗한 물을 마시려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법적 소송까지 제기하겠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