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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도 화나는데…무심함 속 1년간 방치된 '급식 학대'

입력 2016-07-04 21:02 수정 2016-07-0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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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량급식'으로 SNS를 뜨겁게 달궜던 대전 봉산초등학교의 급식 사진입니다. 저희도 관련 소식을 지난주에 보도해드린 바가 있는데요. 이걸 아이들한테 먹으라고 주는 것인가. 보기만 해도 화가 나는 이 허술한 급식을 1년 동안이나 아이들은 먹어왔습니다. 그동안에 교육당국은 무엇을 해왔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죠. 알고보니 숱한 문제제기와 시정 요구가 있었지만, 교육청은 관할 사안이 아니라며 교육지원청에 책임을 미뤘다고 합니다.

이 소식,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애들 먹는 거 가지고 장난치는 게 제일 치졸하네요"
"먹는 걸로 장난치는 놈들은 진짜 없어져야 한다"

대전 봉산초등학교의 급식 사진에 대한 반응입니다.

대전시 교육청은 논란이 일자 오늘(4일), 조리원 6명과 교육지원청 공무원 2명을 전보 조치했습니다.

불량급식 문제가 불거진 1년 전부터 학부모들은 수없이 항의와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유란희 위원장/봉산초 급식문제 해결 비상대책위원회 : 그 분들이 제대로 일을 제대로 하시지 않으시니까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 거잖아요. 본인들의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거 아닌가요?]

교육청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급식 문제는 교육지원청에 위탁해 파악하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교육청 관계자 : 지역청에서 (보고가) 늦게 올라와서 그걸 저희가 인사조치 이런 것을 빨리 추진하려고 한 거죠.]

하지만 학부모들과 시민단체는 허술한 관리 체계가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문창기 사무처장/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 교육청에서 학교 비대위에 공문을 보내고 한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육청이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대전 교육청은 뒤늦게 진상조사와 특별감사를 하겠다고 나섰지만 학부모 참여를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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